'프리 확정' 민유라·겜린이 코치 반대에도 '아리랑' 고집한 이유

'프리 확정' 민유라·겜린이 코치 반대에도 '아리랑' 고집한 이유

2018.02.1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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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 지었다. 고대했던 '홀로 아리랑' 연기도 펼칠 수 있게 됐다.

19일 민유라·겜린 조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서 61.22점을 받아 20위 안에 들면서 프리 댄스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는 한국의 역대 아이스댄스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민유라와 겜린은 프리 댄스에서 선보일 가수 소향의 '홀로 아리랑'을 야심 차게 준비해왔다.

코치와 심판들이 인지도가 떨어진다고 만류했지만, 두 선수는 '아리랑'을 고집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선보일 연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날 프리 진출을 확정 지은 뒤에도 민유라는 "'아리랑' 프리 댄스를 만든 이유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하고 싶어서다"라며 "쇼트를 통과해서 아리랑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민유라는 "피겨 팬들만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아리랑'을 연기하고 싶다"며 "내일 있을 프리 경기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겜린 역시 "홈 경기장에서 '아리랑'을 연기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홀로 아리랑' 가사 중 '독도'가 언급된 부분이 논란 끝에 삭제됐지만, 두 선수는 흔들리지 않고 아리랑을 연기할 수 있다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 민유라는 한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알렉산더 겜린은 지난해 7월 한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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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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