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기 못 들자 꼼수 부려 응원하는 러시아 관중

러시아 국기 못 들자 꼼수 부려 응원하는 러시아 관중

2018.02.19.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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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 관중들이 동원한 국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평창 피닉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 남자 예선 스노보드 경기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관중이 소비에트 연방 국기를 펼쳐 들었다.

지난 소치 올림픽 당시, 국가 주도 불법 약물을 사용해 러시아가 출전권을 박탈당하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로 불리고 금메달을 따도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가와 함께 올림픽기가 게양된다.

관중들도 러시아를 외치거나 러시아 국기를 꺼내 들고 응원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러시아 국기가 달 수 있는 곳은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묵는 선수촌 안에 있는 선수 방뿐이다.

그러나 어떻게든 '러시아'를 응원하고 싶던 관중들은 러시아 이전 소비에트 연방 국기를 가져와 러시아를 응원하고 있다. 이 남성은 따로 경기장에서 국기를 압수당 하지거나 쫓겨나지 않았지만 '러시아'를 드러내는 상징 중의 하나이니 제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8일에는 피닉스 스노우 파크에서 열린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를 보러 온 러시아 관중들이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제정 러시아 국기를 가져와서 흔들기도 했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을 찾은 일부 관중들은 "러시아 관중들이 국기를 꺼내들고 러시아를 외친다"면서 "IOC가 강력하게 제지하는만큼 경기장에서도 러시아 관중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봐주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YTN PLUS
(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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