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시상식서 눈물 보이며 한 말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시상식서 눈물 보이며 한 말

2018.03.22.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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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시상식서 눈물 보이며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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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선수가 자신의 종목 스켈레톤을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의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제23회 코라-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윤성빈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선수와 함께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후 윤성빈 선수는 "사실 제가 '코가-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았었고 또 지금의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제 선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컸던 두 번의 상을 여기서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운을 뗐다.

이어 윤성빈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보다도 더 컸던 목표는 비인기 종목 중에서도 가장 비인기 종목인 '스켈레톤'이라는 종목을 알리는 거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윤성빈 선수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며 흐르는 눈물을 닦는 등 마음을 추슬렀다.

다시 말을 이어간 윤성빈 선수는 "윤성빈이 아닌 스켈레톤이란 종목을 오래 기억해주셨으면 한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수상 소감 중 눈물을 보인 윤성빈 선수는 행사 후 취재진과 만남에서 "흑역사를 쓴 것 같다"며 "지금까지 준비한 과정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서러움이 많았다. 여기까지 온 과정이 생각났다"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올림픽 전에는 스켈레톤에 대해서 1~2명만 알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올림픽을 통해서 많은 이들이 스켈레톤을 알고, 나를 응원해주는 느낌을 받은 것이 새로웠다"고 덧붙였다.

윤성빈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총 4번의 주행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총 3분20초56으로 아시아 사상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의 역사를 썼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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