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부터 소방관까지...'소국' 크로아티아의 '대망'

대통령부터 소방관까지...'소국' 크로아티아의 '대망'

2018.07.13. 오후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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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터 소방관까지...'소국' 크로아티아의 '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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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면서 선수단 이외에 주목받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열혈 지지자인 대통령부터 투철한 직업 정신으로 감동을 안긴 소방관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우승을 염원하고 있습니다.

김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승리를 자축하는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춥니다.

화면 가운데 라커룸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여성이 크로아티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함께합니다.

크로아티아 최초의 여성 대통령 키타로비치입니다.

키타로비치 대통령은 남다른 축구 사랑으로 이번 대회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직접 경기장을 찾은 8강전에선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를 바로 옆에 두고도 승리의 춤을 출 정도로 흥이 넘칩니다.

외교관 출신인 대통령은 외교 무대에선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열혈 홍보대사가 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의에선 각국 정상들의 이름을 새긴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선물했습니다.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 크로아티아 대통령 : 성공적인 회의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결승전은) 크로아티아가 이길 겁니다.]

크로아티아 소방관들이 개최국 러시아와의 8강전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긴장되는 승부차기가 이어지던 순간, 출동 신호가 떨어집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소방관들은 20여 초 만에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잠시 후 승리가 확정되자 남은 소방관 3명이 동료들 몫까지 더해 기쁨을 만끽합니다.

투철한 직업의식에 지구촌 누리꾼들은 진정한 영웅들이라는 찬사를 보내며 감동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간절함에 오랜 내전으로 상처받은 역사적 아픔까지 더해 작은 나라 크로아티아는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jhkim0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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