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벨기에, 러시아 월드컵 3위로 마감

'황금세대' 벨기에, 러시아 월드컵 3위로 마감

2018.07.15. 오전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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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벨기에가 자랑하는 '황금세대'가 러시아 월드컵을 3위로 마감했습니다.

32년 전 4위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벨기에 축구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드컵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떨쳐내기라도 하듯, 벨기에는 그림 같은 패스 플레이로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골키퍼에서 시작된 벨기에의 공격은 단 다섯 번의 패스를 거친 뒤 뫼니에의 발끝에서 골로 연결됐습니다.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준 샤들리도, 골을 넣은 뫼니에도 수비수들의 빠른 공간 침투가 돋보였습니다.

이후에도 벨기에는 유기적인 전술로 우세한 점유율을 유지하며 잉글랜드를 압박했습니다.

잉글랜드의 공세를 막아낸 뒤 순간적인 역습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후반 37분에는 아자르가 더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호화 멤버를 구축한 '황금 세대'답게 벨기에는 잉글랜드를 2 대 0으로 완파하고 러시아 월드컵을 3위로 마감했습니다.

32년 전, 멕시코 월드컵에서 기록한 4위를 넘어선, 벨기에 월드컵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입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낸 잉글랜드는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습니다.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 3·4위전에서 벨기에에 연패를 당하고 월드컵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6골을 기록한 해리 케인은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고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랑스의 그리즈만과 음바페가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않는 한, 대회 득점왕인 골든부트의 영광은 케인에게 돌아갑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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