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이승우 연속 골...김학범호, 이란 넘어 8강행

[앵커]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축구 대표팀이 이란을 완벽하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습니다.

황의조와 이승우가 전후반 한 골씩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번만 지면 탈락하는 토너먼트 첫 경기답게 우리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이란 골문을 노렸습니다.

기다리던 첫 골은 전반 40분에 나왔습니다.

황인범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 침착하게 패스했고, 황의조는 한 박자를 쉬면서 절묘하게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이란의 골망을 갈랐습니다.

이번 대회 들어 벌써 다섯 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올라선 황의조는, 사제지간이라 불거졌던 김학범 감독과의 '인맥 축구' 논란도 깔끔하게 잠재웠습니다.

후반 10분에는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헤집던 이승우가 이번 대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습니다.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현란한 드리블과 강력한 오른발 슈팅 모두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골키퍼 조현우가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지만, 우리 수비진은 몸을 날리는 투혼으로 실점 없이 2점 차 완승을 지켜냈습니다.

[황의조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공격수 : 좋은 패스가 왔고 (골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골을 넣은 것보다 (수비) 선수들이 잘 지켜줘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손흥민 /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 공격수 : 쥐가 나는 상황에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전력을 선보였던 축구 대표팀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어 아시안게임 회 연속 우승 희망을 밝혔습니다.

이란이라는 큰 산을 넘은 축구 대표팀은 오는 27일 강호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릅니다.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