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10월에 강한 태풍 온다"

"9월말~10월에 강한 태풍 온다"

2010.08.24. 오후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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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해 가을에는 1~2개 정도의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올 것이란 기상청의 전망이 있었는데요.

태풍이 9월 말에서 10월 사이에 북상하고 강도도 무척 강할 것이란 전망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풍의 고향인 북서태평양에서 1년에 발생하는 태풍은 27개 정도.

하지만 올해는 5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9월에서 10월까지 예년만큼의 태풍이 발생한다고 해도 10개를 넘기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역대 최저입니다.

원인은 전 세계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라니냐.

태풍이 주로 발생하는 지역의 수온이 낮이지고 반대로 남중국해의 수온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발생하기 어렵고 발생한다 해도 한반도로 올라올 가능성은 무척 낮습니다.

태풍 전문가들은 9월 중반까지는 이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9월 하순부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계절적 요인이 가세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고 이에 따라 태풍이 한반도로 올라올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인터뷰:허창회, 서울대 교수]
"앞으로의 태풍 발생 가능성은 평년 수준에 접근하는, 이런 태풍 갯수가 발생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태풍은 강도가 예년보다 무척 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과 대기의 상태, 태풍의 발생 위치 등이 태풍이 북상하면서 더욱 발달할 조건에 부합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문일주, 제주대 교수]
"대기 조건들이 태풍의 발생을 억제하고 있지만 해양은 태풍을 발생시킬 아주 좋은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태풍이 몇차례 발생했지만 앞으로 더 좋은 조건에서 발생하게 되면 강한 태풍으로 우리나라까지 상륙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돼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태풍 전문가들은 9월 말에서 10월까지 매미나 루사 정도의 위력을 지닌 슈퍼급 태풍이 1~2개 정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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