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실종...이번 주 비 잦고 쌀쌀

봄 실종...이번 주 비 잦고 쌀쌀

2013.04.15. 오후 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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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월 중반을 넘어섰는데도 봄 날씨가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비가 자주 내리고 기온변화도 무척 심한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진다는 예보입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햇빛이 숨어버린 도심공원.

잔뜩 찌뿌린 하늘에 이제 막 새 순이 돋은 능수버들이 바람에 살랑거립니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살구나무도 변덕스런 봄날씨에 아직도 움츠려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부 지역은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낮에도 10도 안팎에 머물면서 예년기온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화창해야할 4월에 봄다운 봄이 실종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김순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날씨가 종잡을 수 없지. 왔다갔다하지. 습하지. 또 봄이라 해도 화창하지도 않고..."

이같은 늦추위에 서울 벚꽃도 예년보다 5일 늦게 개화했습니다.

이번 주도 화창한 봄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하루 건너 비가 내리겠고 기온도 오르락 내리락 널뛰기 현상이 나타나겠습니다.

내일과 모레 일시적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가 목요일부터 다시 기온이 떨어지겠습니다.

지난주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주에도 예년 기온을 3~4도 가량 밑돌겠습니다.

[인터뷰:김성묵, 기상청 예보관]
"한반도 주변으로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지나면서 이번 주에도 비가 자주 내리겠고 특히 주 후반부터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예년보다 쌀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부터 기압계가 안정을 찾으면서 완연한 봄날씨가 찾아오겠습니다.

하지만 5월에는 시작부터 이상고온이 찾아올 것으로 보여 사실상 봄다운 봄을 느끼는 기간은 무척 짧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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