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은 요즘 장마...국지성 호우 잦아

짧고 굵은 요즘 장마...국지성 호우 잦아

2013.07.03.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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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과거 장마기간에는 비가 며칠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내리곤 했는데요

최근에는 짧은 기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아침, 광화문 주변의 모습입니다.

장마전선 영향으로 강한 비가 쏟아집니다.

시간당 강우량이 20mm에 육박할 정도로 강한 비입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비가 그치더니 날이 개고 무더위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사나흘씩 장맛비가 계속되던 70~80년대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한반도의 장마 형태가 바뀐 겁니다.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장마기간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한 것은 2006년의 699.1mm.

역대 3위인 1987년을 제외하면 5위까지는 최근 10년 안에 몰려 있습니다.

강도를 나타내는 하루 평균 강수량 순위도 비슷한 형태를 보였습니다.

장마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번 내릴 때 많은 양이 집중적으로 쏟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중 가장 큰 것이 강수의 집중도가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비오는 일수는 약간 줄겠지만 비오는 양이 늘기 때문에 한번 비가 내리면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의 형태가 되겠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지루한 장마는 사라지고 6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짧고 굵게 비가 쏟아지는 '우기'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웨더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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