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보다는 폭우...'슈퍼 태풍' 가능성

올여름 폭염보다는 폭우...'슈퍼 태풍' 가능성

2014.05.24. 오전 00: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올여름 폭염은 지난해만큼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국지성 호우가 자주 쏟아지고 강력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

뙤약볕을 피해 텐트 안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한달 이상 일찍 찾아온 더위때문에 주변 표정은 이미 여름입니다.

[인터뷰:김영운, 서울 금천구 시흥동]
"광나루에서부터 자전거 타고 왔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발이라도 담그고 좀 쉬고 있어요."

다음 달까지는 이렇듯 예년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7~8월 한여름은 다릅니다.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엘니뇨가 계속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리나라에 폭염과 열대야를 가져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게 발달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인터뷰:정현숙, 기상청 기후예측과장]
"7∼8월에는 엘니뇨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으로 확장하지 못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폭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신 국지성 호우가 자주 쏟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기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비구름이 발달하며 게릴라성 집중호우를 쏟아부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1~2개 정도가 영향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엘니뇨 특성상 태풍이 뜨거운 저위도에서 발생하면서 보다 강력한 슈퍼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난히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지성 호우 우려가 더 높습니다.

거기에 태풍까지 가세하는만큼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