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주도 장마...이달 말 내륙 북상

오늘 제주도 장마...이달 말 내륙 북상

2014.06.17.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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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제주도에는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하지만 내륙 지방은 예년보다 늦은 이달 말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남쪽 해안 산터우 부근.

7호 태풍 하기비스가 상륙하면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태풍이 먼 남해상에 머물고 있던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수증기를 공급받은 장마전선은 점차 북상해 오늘 제주도에 첫 장맛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예년보다 이틀가량 빠른 것입니다.

[인터뷰:우진규, 기상청 예보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장맛비가 시작되겠고, 경기 내륙과 강원 영서는 오후부터 밤사이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내일까지 제주도 산간에는 80mm이상 제주도에는 20∼60mm의 다소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장마전선은 이후 남해상으로 물러났다가 금요일쯤 다시 북상해 이번에는 남해안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의 장마는 예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약하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예년보다 사나흘정도 늦은 이달 말쯤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난히 폭우가 잦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여름 장마는 비보다는 더위가 강한 마른 장마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박선우, 케이웨더 예보관]
"올해 장마 기간 동안 내리는 비는 지속적으로 많은 양이 오기보다는 국지적이고 단속적인 형태가 될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올여름에도 장마 이후에 국지성 호우가 잦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엘니뇨의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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