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발달 중...올여름 기상이변 비상

엘니뇨 발달 중...올여름 기상이변 비상

2014.06.28. 오전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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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맛비 대신 쏟아지는 강한 소나기 또 내륙에 나타난 용오름까지, 요즘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엘니뇨가 발달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으로 집중 호우와 태풍 등 심각한 기상 이변이 찾아올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10일, 내륙에서 처음 발생한 용오름 현상입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강한 회오리에 순식간에 벼락까지 내리칩니다.

서울 경기와 충청 경북 지방에서는 강한 소나기에 우박까지 떨어졌습니다.

급격히 대기가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입니다.

장마전선도 내륙으로 북상하지 못하면서 장마가 실종됐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전 세계적인 기상이변을 몰고 오는 엘니뇨가 심상치 않은 여름 날씨의 주범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박이형, 기상청 기후예측과 박사]
"현재 엘니뇨 감시 구역의 해수면 수온은 평년보다 0.6도 높은 상태로 올해 발생하는 엘니뇨의 강도는 중간급 정도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따뜻한 해류가 동태평양쪽에 정체되면서 무더위를 몰고 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집니다.

이 때문에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은 없지만 대기 불안정이 심해져 국지성 폭우가 자주 쏟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예년보다 강력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인터뷰: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엘니뇨가 발생하는 여름철에 우리나라는 장마는 뚜렷한 특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난 이후에는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고 태풍도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고 강력해집니다."

강력한 엘니뇨가 발생했던 지난 1998년 8월, 경기 북부와 지리산 등 곳곳에 기록적인 물폭탄이 떨어져 350여명의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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