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기록적 폭우에 빗나간 예보 [정혜윤, 과학기상팀 기자]

창원, 기록적 폭우에 빗나간 예보 [정혜윤, 과학기상팀 기자]

2014.08.26.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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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말 이 남부지방 부산 창원 지역으로 많은 비가 왔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비였기에 피해가 컸던 것 같습니다.

과학기상팀 정혜윤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오세요.

이 창원에 비가 얼마나 내렸기에 버스가 떠내려갈 정도로 비가 온 겁니까?

[기자]

단시간에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창원지역은 그야말로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시간이 12시 25분쯤이고요.

가장 강하게 비가 내린 시간은 오후 1시쯤입니다.

[앵커]

1시부터 비가 막 쏟아졌군요?

[기자]

이 시간에 170mm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고요.

오후 2시부터 3시 사이에는 시간당 50에서 70mm 가량의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이때문에 오후 3시 무렵까지 약 2시간 반 동안에 무려 270mm 이상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2시간 반 동안 270mm. 부산 금정구 같은 경우에는 1시간에 130mm가 쏟아내렸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기록적인 물폭탄인데 왜 그런 겁니까?

[기자]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온도가 큰 공기가 이 부근에 정체했기 때문인데요.

북태평양 고기압이 남해안에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5km 상공에는 찬 공기가 뒤덮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습한 공기가 남서쪽 해상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안쪽으로 유입이 되면서 강력한 구름이 이 지역에, 좁은 지역으로 형성이 된 것입니다.

부산이나 창원 지역을 중심으로는 200mm가 훨씬 넘는 비가 내렸지만 불과 50km 떨어진 거제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40mm에 그칠 정도였습니다.

[앵커]

찬공기와 더운 공기가 합쳐지면서 비구름을 만들었군요.

[기자]

비구름을 형성한 거죠.

[앵커]

기상청 예보가 남부 지방에 비 온다라는 정도였어요.

창원, 부산 이런 쪽에 집중된다고 했으면 그 지역 사람들은 대비를 했을 텐데 예보가 좀 빗나간 면도 있었어요.

[기자]

맞습니다.

일단 남해안쪽으로 비가 집중된다, 이런 예보는 나와있었지만 예상했던 강우량보다 훨씬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했던 예보정보를 준비를 했습니다.

기상청에서는 당초 11시 예보분에서.

[앵커]

화면이 준비되어 있나요.

[기자]

지금 남해안쪽으로 내린 강우량이 나와 있는데요.

창원 지역이 270mm, 부산 지역도 242mm의 비가 내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발표됐던 11시 예보에서는 남부 지방 쪽으로는 30에서 80mm, 그리고 많은 곳은 120mm 이상의 비를 예보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두 배나 많은 비가 내렸잖아요.

그것도 두세 시간 만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홍수로 연결이 되고 피해가 더욱 커진 것입니다.

기상청도 이런 국지성 호우는 슈퍼컴퓨터로도 거의 예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인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일본이 국지성호우와 용오름 등 자연 재해를 1시간 전에 조기 예측하는 것을 구축한다고 하니까 참고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문자 오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문자도 많이 안 와서, 그런 부분들이 좀 안타깝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팀 정혜윤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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