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봄 시작 37년간 10일 빨라졌다

한반도 봄 시작 37년간 10일 빨라졌다

2015.03.01.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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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절적인 봄의 시작은 항상 3월이지만 기후학적인 봄은 매년 달라집니다.

그런데 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의 기후학적 봄 시작일이 지난 37년간 약 열흘 정도 빨라졌다고 합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후학적인 봄은 일 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 다시 떨어지지 않는 날입니다.

따라서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3월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가 기후학적인 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 국내 연구진이 1974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43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평균 봄 시작일은 3월 11일이었습니다.

봄이 가장 빨랐던 해는 2009년으로 2월 27일에 봄이 왔고, 가장 늦었던 해는 1996년으로 3월 21일이 돼서야 봄이 시작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월 18일로 가장 빨랐고 대관령은 그보다 50일 늦은 4월 9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10년 당 2.6일씩 봄이 빨라져 전체 기간 동안 10일 정도 봄 시작일이 앞당겨졌습니다.

부산의 봄 시작일이 가장 큰 폭의 변화를 보였는데 37년 전에 비해 약 21일이나 일찍 봄이 찾아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지목했습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도시화 영향이 지면서 봄이 급격히 빨라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30~40년 뒤에는 계절적 봄과 기후학적 봄이 일치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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