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최악의 건조특보...단비 소식 언제?

17년 만에 최악의 건조특보...단비 소식 언제?

2015.03.2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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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 건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1998년 건조특보 통계를 시작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인데요, 언제쯤 시원한 단비가 내릴까요?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조경보가 내려진 지역의 산은 화약고와 같습니다.

바짝 마른 나뭇잎이 수북히 쌓여있어 불씨만 있으면 바로 산불로 번집니다.

[인터뷰: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
"실효습도가 낮을 수록 산불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실효습도란 숲 속의 건조도를 나타내는데 산불 위험성이 높아지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부터 제주도까지,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이 같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내륙과 제주도까지 동시에 건조경보가 내려진 것은 1998년 건조특보 통계를 시작한 지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단비는 우선 이번 주말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최정희, 기상청 예보관]
"토요일 늦은 밤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약하게 비가 내리겠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이 비로 건조경보는 대부분 해제될 전망입니다.

이후 다음 주 중반에 다시 한차례 비가 내리겠습니다.

수도권부터 비가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돼 목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주말을 고비로 산불은 한고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부지방보다는 남부지방에 더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의 가뭄 상황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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