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긴 가뭄이 원인...수돗물 안전할까?

[중점] 긴 가뭄이 원인...수돗물 안전할까?

2015.07.04.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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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이 녹색으로 변하고 물고기가 죽어 떠 오르자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정수장을 거치면 조류 독소가 제거되기 때문에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통 녹색으로 뒤덮인 한강.

강변에만 다가가도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풍겨 나옵니다.

한강에는 2000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조류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잠실 수중보 하류 구간인 잠실대교에서 동작 대교 구간에는 조류주의보가, 동작대교에서 행주대교 구간에는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유속이 느려지고 고온 현상으로 수온이 상승한데다 장마 초기 내린 단비에 육상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유입돼 먹이가 풍부해진 것도 조류가 폭발적으로 중식할 수 있는 원인이 됐습니다.

[김석구, 건설기술연구원]
"한강 주변에 쌓여있던 오염물질이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한강에 유입되고 비가 그치고 고온현상이 나타나면 조류가 증식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조류경보가 발령됐지만, 서울시는 수돗물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류 독소는 정수과정 중에 제거되고, 오존과 숯을 사용하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가동하면 냄새까지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녹조가 사라지려면 하루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야 합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반,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한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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