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통] 한파의 반격...왜 이렇게 춥지?

올 겨울, 얼마 전까지는 유난히 따뜻해서 겨울 같지 않다고 말 하셨던 분들 어제와 오늘 지나면서 그 말이 쏙 들어갔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는데요.

이 한파는 당분간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춥나요?

한 번 알아볼까요?

근본적인 원인, 주범은 바로 '지구 온난화' 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얼음이 녹게 되면서, 북극의 기온은 상승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한파,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번 한파를 이해하기 위해선 제트기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제트기류란, 하늘 위의 공기 흐름을 뜻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온도가 상승하면 북극의 제트기류는 약화 되는데요.

이 상황에서, 북극과 남극지방을 소용돌이처럼 휘도는 한랭기류인 이른바 '폴라보텍스'가 온난화로 약해진 제트기류를 뚫고 남쪽으로 찬 공기를 내려보내게 되면 바로 '매서운 한파'가 발생 되는 겁니다.

이 한기가 덮친 미국 동부에는 혹한과 폭설이 몰아쳤는데요.

[존 소여 / 미 뉴욕주 앙골라 주민 : 지난해 이맘때도 눈보라에 고립됐었는데 그 상황을 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동유럽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도 긴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 기상청 기후 예측과 사무관 : 바이칼 호 서쪽에 있는 키가 큰 정체성 고기압 영향으로 우리나라 북쪽의 찬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함에 따라….]

결론적으로, 북극이 더워져서 한반도가 추워지는 역설적인 현상, 이른바 '온난화의 역설'이 발생한 건데요.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주말에는 서울이 최저기온 영하 18도까지 떨어진다고 합니다.

당분간 한파에 대한 무장을 단단히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