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황사보다 스모그 기승...원인은 바람

올봄 황사보다 스모그 기승...원인은 바람

2017.03.25. 오전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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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봄에는 불청객 황사가 한차례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반면 중국발 스모그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무척 잦았는데요.

황사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인 이유는 바로 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누렇고 뿌연 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시야도 흐릿합니다.

포근한 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봄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황사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우리나라 주변으로 이동성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기압계가 안정된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발원지에서는 황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로 유입될 만한 강한 바람이 불지 않는 다는 겁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팀장 : 황사가 중국의 발원지에서는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강한 북서기류의 기압배치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황사 대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중국발 스모그가 원인인데, 약한 바람에도 쉽게 날려 서해를 넘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3월 들어 서울의 미세먼지가 '주의' 수준까지 치솟은 건 3차례, 호흡기에 치명적인 초 미세먼지가 '주의'수준까지 치솟은 건 무려 6차례에 달합니다.

급기야 3월 21일, 서울에는 올봄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발령됐습니다.

[고정은 / 서울시 한남동 : 운동 나왔는데 생각보다 미세먼지가 너무 많고 목도 아프고 해서 집에 가서 다시 마스크를 쓰고 나왔어요.]

올봄에는 예년보다 포근한 가운데 봄꽃도 예년보다 일찍 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따뜻한 봄바람이 불 때마다 중국발 스모그가 불청객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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