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한반도 상륙 임박...예상 진로·강수량은?

'솔릭' 한반도 상륙 임박...예상 진로·강수량은?

2018.08.22.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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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배 /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앵커]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지금 한반도가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상당히 대비를 많이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저희가 뉴스 앞머리에 제주도 연결했는데 비바람이 상당히 강해지고 있던데요. 태풍의 위치와 앞으로의 진로 좀 설명 해 주시죠.

[인터뷰]
현재 위치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50km 부근 바다에 태풍의 중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의 강풍 반경이 약 360km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이미 제주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서 비구름에 덮여 있는 상태고 이 태풍의 향후 진로는 내일 새벽경에 제주도 서쪽을 지나서 내일 낮 동안 계속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접근하는 진로를 밟아서 태안반도 부근으로 상륙해서 속초 부근 지나서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진로가 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상당히 비바람이 강하다고 하던데 수도권이 집중적인 영향을 받는 고비는 내일 밤 정도로 보면 되는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내일 밤 정도에 태안반도 부근까지 접근을 해서 수도권은 내일 밤과 모레 새벽 사이에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이번 태풍 솔릭을 역대급 태풍이다, 위력이 상당히 세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특히 바람이 매우 강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강하게 부는 건가요?

[인터뷰]
지금 현재 바다에 있는 상태에서는 중심 부근에서 시속 155km 속도로 지금 강풍을 일으키고 있거든요. 시속 155km 정도면 어느 정도냐면 가로수가 꺾이고 전봇대가 무너지고 이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또 고속도로에서 한 시속 100km 정도로 달리는 자동차에 시속 155km 정도의 태풍이 옆에서 측풍으로 맞으면 차가 전복될 수 있고 운전자가 핸들을 놓칠 수 있을 정도의 강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태풍이 초속 43m 정도라고 예상이 되고 있는데. 이것을 또 실험한 영상도 있는데 화면으로 보여주실까요. 우산을 만약에 들고 있으면 들고 있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세기라고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초속 40m 정도면 작은 돌들이 바람에 의해서 날아갈 정도로, 그런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또 당연히 이 정도의 바람은 우산을 쓰고 걸어가기 힘들 정도의 그런 바람인데. 이런 바람을 타고 돛단배가 바다에서 옛날에는 항해를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초속 40m 그런 위력이고. 만약에 초속 50m의 바람이 불면 집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는데 이 태풍이 현재는 한 초속 45m 정도 되는데 한반도 부근에 오면 약간 약해질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초속 30~35m 정도의 중심 부근에서는 바람이 부는 힘을 가지고 내일 우리나라 서해안 쪽으로 해서 수도권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저희가 앞서 보여드린 것처럼 바람도 많이 부는 상황에서 강수량도 많은 거죠?

[인터뷰]
네. 그러니까 이 태풍 역시 많은 수증기를 동반하고 우리나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비 태풍이냐, 바람 태풍이냐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하는데 이 태풍 솔릭은 바람도 강하고 많은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어서 지리산 같은 데 이 태풍이 가까이 와서 부딪히면 400mm 이상, 23일과 24일 사이에 그런 폭우가 올 가능성도 있는데. 400mm 이상이라는 얘기는 그게 500mm, 600mm가 될 수도 있는 그럴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 피해, 바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본부장님 그리고 이번 태풍 특징 가운데 하나가 올라오는 데 상당히 느리게 올라오기 때문에 피해가 더 크다고 하던데요.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이 태풍이 통상 우리나라 부근까지 중위도까지 오면 상층에서, 그러니까 상층 약 한 12~16km 사이의 높은 하늘에서는 제트기류라고 하는 강한 바람이 불거든요. 이 제트기류가 마치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듯이 우리나라 부근에 접근했을 때 상층의 강한 제트기류가 빨아들이면 빨리 우리 한반도를 통과하게 되는데 지금 올 여름을 폭염의 원인이 됐듯이 제트기류가 약해서 북쪽의 서늘한 공기를 내려보내지 못했잖아요.

그러한 제트기류가 지금도 힘이 약하기 때문에 이 태풍이 우리나라 제주도 부근에 접근해서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약 하루 반 정도 느리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큰 피해가 우려가 되는 거죠. 태풍의 영향권에서 5시간 들어 있는 것과 24시간 들어 있는 것과 30시간 들어있을 때 그 피해는 규모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동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더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본부장님 끝으로 간략하게 이걸 여쭤볼게요. 이번 태풍 피해 우려되는 지역이 상당히 많은데 가장 우려되는 지역이 어디고요. 또 이번 태풍 대비해서 어떤 것을 대비해야 될지도 설명을 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 태풍이 제주도 서쪽, 그다음에 우리나라 서해안 접근해 서해상을 지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진행 방향의 오른쪽에 놓이거든요. 태풍의 진행 방향 오른쪽은 진행 방향의 왼쪽보다 편서풍의 힘보다 태풍의 회전력이 더해져서 더 바람이 강한데. 그래서 우리나라 어느 지역이라고 할 것 없이 한반도 전체가 태풍의 위험권에 들어서고요.

그러나 중심에 가까운 서울경기, 충청도, 전라남도. 그러니까 우리 한반도 서쪽이 더 큰 피해 가능성이 있고요. 이때 철저히 대비해야 할 건 도시에서는 아파트 유리창에 틈사이에 테이프를 붙여서 바람이 아예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아파트 유리창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그런 도시에서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역대 최강 태풍이 북상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이었습니다. 전화 연결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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