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최장 기록한 미세먼지...원인과 전망은?

사상 최악·최장 기록한 미세먼지...원인과 전망은?

2019.03.05.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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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차현주 앵커
■ 출연 : 정혜윤 / 기상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수도권과 부산까지 연결해서 살펴봤던 것처럼 역대 최악의 고농도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왜 이렇게 미세먼지가 극성인 것인지, 또 언제까지 이어질지 분석하겠습니다. 기상팀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지역별로 살펴봤는데 서쪽은 심하고 동쪽은 그나마 낫다 그렇게 볼 수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조금 차이가 나는 이유는 지리적인 요인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륙과 해안가의 차이를 들 수가 있고요 두 번째 로는 중국과의 거리가 영향을 준 것입니다.

우선 해안가의 경우는 내륙과 달리 해풍과 육풍이 번갈아가면서 불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대기가 정체되더라도 어느 정도 순환이 이뤄지게 되는 거죠. 영동과 영남 해안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옅은 이유가 여기에 해당이 되고요.

다만 인천과 부산을 비교하면 중국과 거리가 가까워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인천이 부산보다 미세먼지가 더 짙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앵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초미세먼지, 이런 수준은 처음인 것 같은데, 농도가 역대 최악이라면서요?

[기자]
이런 초미세먼지는 저도 취재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초미세먼지 관측이 시작된 건 지난 2015년부터입니다.

그 이후 서울에서 최고 농도가 기록된 게 지난 1월 12일부터 14일까지였습니다.

이 가운데 14일에 서울 일 평균 농도가 129마이크로그램으로 처음 세 자릿수를 기록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 기록이 이번에 깨졌습니다.

지난 3월 1일부터 농도가 매우 나쁨 기준인 76마이크로그램을 계속해서 넘기 시작했고요.

그리고 어제 117마이크로그램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12시 기준으로 해서 무려 147마이크로그램, 그러니까.

[앵커]
평균이요?

[기자]
일평균 기준입니다. 앞서 다른 취재기자가 보도를 했지만 시간당으로는 150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고요. 벌써역대 최악의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수치를 봐도 점점 올라가고 있고 앞으로 깨질 수 있는 우려스러운 수준인데 그러면 왜 이렇게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일단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무풍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게 되면 미세먼지가 쌓이지 않고 흩어져버리게 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계속 축적이 되면서 농도가 점점 더 높아진 겁니다.

그런데 상층으로는 서풍이 계속해서 불기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는 계속 날아오고 있거든요.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모두 고농도 상태를 유지하면서 벌써 5일째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앵커]
지금 도시 전체가 희뿌연 먼지에 갇힌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언제까지 이어지는 겁니까?

[기자]
일단 고농도 미세먼지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강한 비가 내리거나 그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내일까지는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오늘 과 비슷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내일까지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환경과학원도 내일까지 미세먼지 예보를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해서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예보한 상태입니다.

다만 내일 우리나라 남쪽과 북쪽으로 약한기압골이 지나게 되는데 이 기압골이 지나고 나서 바람이 다소 강해질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 밤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다소 옅어져 모레는 농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완전히 해소되는 시점은 일요일쯤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남쪽으로 강한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남부 지방에 많이 비가 내리고 또 중부 지방에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짙은 미세먼지가 해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바람, 비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군요.

정말 하늘을 쳐다보고있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은데 요 우리 정치권이라든가 대책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혜윤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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