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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정혜윤 / 과학기상팀 기자,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혜윤 기자, 지금 진화작업이 어느 정도로 이뤄진 건가요?
[기자]
지금 주불은 대부분 잡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잔불 처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까 센터장님 말씀하셨지만 바람이 여전히 평균풍속의 경우는 5m 안팎까지 약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순간풍속만 보면 일부 지역에서 초속 10m 안팎까지 불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잔불로 인해서 또다시 재발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산림청의 경우는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바람은 어느 정도로 강했습니까?
[기자]
어제와 오늘 동해안 지역에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을 살펴보면 미시령에서 초속 35.6m의 강풍이 몰아쳤고요. 강릉 옥계 지역이 22m, 속초에서도 16.9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초속 30m 정도면 거의 시속으로 따지면 100km에 달하는 빠른 속력에 해당하고요. 이 같은 강풍은 사실 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죠. 보통 초속 15m 이상이면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간판이 떨어지고 기왓장이 날아가고요. 초속 20m 이상이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또 작은 나무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초속 30m 이상이면 만만치 않은데요.
어제 미시령에서 기록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은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신호등과 전신주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강풍이었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강할 때는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불 확산 속도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도 5배 이상 더 크고요, 그러니까 더 빨리 확산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작은 불티 같은 경우는 아까 화면에서도 나타났지만 한 번에 2km 이상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후부터는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내륙의 강풍주의보는 해제가 됐고 동해안 지역의 경우는 정오부터 강풍경보가 주의보로 한 단계 정도 약화된 상황입니다.
[앵커]
주의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밤이 되면 바람이 더 잦아드는 겁니까?
[기자]
앞으로 조금씩 더 잦아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까지는 여전히 순간 풍속의 경우 초속 10m 안팎까지 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산간지역에서는 최대 20m 안팎까지 예상이 되고 있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센터장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조심해야 되는 건 뭘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일단은 주불은 껐다고 하지만 이게 야간에 접어들면서 만일 다시 재발화가 된다면 다시 진화작업을 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일단 최선을 다해서 불이 더 이상 붙지 않도록 특별히 불이 붙어 나오는 지역들에 대한 관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확산돼 가는 경계선 주의가 더 중요한 거죠?
[인터뷰]
경계선이 가장 위험합니다.
[앵커]
만약에 불이 이미 훑고 지나간 지역에서 거기서 발화가 되면 위험성이...
[인터뷰]
많이 떨어집니다, 그쪽은. 그래서 불이 붙어 들어오는 지역, 그쪽 지역부터 먼저 가연물 같은 것을 치우고요. 그쪽부터 먼저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출연하셨을 때 밤이 되면 바람이 통상 잦아든다고 했잖아요, 이 계절에는. 왜 그런 거죠?
[인터뷰]
봄철 바람은 저희들은 기상학적으로 온도풍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낮에 온도가 올라가면 온도 차이에 의해서, 기압 차로 인해서 부는 바람에 더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오전보다 오히려 오후가 약간 바람이 증가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게 밤에 접어들면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온도풍 효과가 없어져요. 그래서 봄철의 특징이 낮에는 바람이 강해도 밤에 들어가면 바람이 굉장히 약해지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오늘도 그래서 그렇게 보는 것이 일단 어제는 기압계가 처음 생기면서 굉장히 기압경도가 강했기 때문에 밤에도 바람이 강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기압계 자체가 상당히 소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밤이 되면 바람은 많이 약해진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봄바람이라는 얘기가 있는 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낮에는 바람이 좀 더 있고 밤에는 잦아들고.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바람이 잦아들었을 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는 소방관들은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한번 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이게 보통 바람이 강할 때는 불이 붙어 나가는 방향이 거의 일정합니다. 옆으로 잘 번져나가지 않는데, 그 방향으로만 쭉 나가는데. 그러니까 실제로 예측하기가 상당히 쉽죠, 용이하죠. 그런데 문제는 불이 붙은 지점에서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이 불이 붙은 지점은 굉장히 기압계가 변화가 심합니다.
이 자체가 상당히 상승기류로 인해서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거든요. 그러면서 저압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게 순간적으로 원래 산불이 일어나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인해서 산불의 바람이 급속히 바뀌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흔히 소방관들께서도 저쪽으로 이동해 나가니까 하고 하다가 의외로 오히려 상당히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실제로 예측을 못해서 사고나는 경우도 발생을 하고요. 그래서 소방관들께서도 실제로 바람이 약해질 때가 오히려 불을 끌 때 굉장히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앵커]
1년 중에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달이 4월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4월은 1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에 해당하고 또 바람도 가장 강한 시기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동해안의 대형 산불의 경우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역대 대형 산불의 기록을 살펴봐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그리고 2000년 동해안 산불, 천년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불었던 4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에 해당합니다.
[앵커]
참 4월에만 산불이 반복되는데 또 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일 비 소식이 있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강우량이 5mm 정도밖에 안 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전국적으로 주말에 비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강수량이 5에서 10mm 정도밖에 되지 않고 특히 영동지방은 비 양이 더 적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 비가 가장 많이 내려줘야 하는 동해안 지방은 건조함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도 안 내리는 것보다는 낫겠죠?
[기자]
당분간 하루이틀 정도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 상황이 호전될 수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 이후에는 다시 건조함이 심각해지고요. 그리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다시 산불 가능성이 높아질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5에서 20mm면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보통 봄철에 내리는 비의 양이 5mm 정도입니다.
[앵커]
흩뿌리는 정도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동해안 지역은 그 정도도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 예상으로는 거의 1mm 정도, 동해안. 오히려 수도권이라든가 강원 영서라든가 충청 같은 데는 5에서 10mm로 보고 있는데요. 동해안 지역은 내리더라도 아주 적은 정도의 양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히려 안 오니만 못하지 않을 생각이 들어요. 이게 습해지니까 잔불이 잘 안 보여서 다 끈 줄 알았는데 또 주초에 다시 건조해지면 살아날 가능성, 이럴 우려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럴 우려도 있습니다. 오히려 습도가 높아지면 나중에 잔불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많이 와서 불을 다 꺼주지 않는 한 나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 비 소식이 뭔가 진화작업을 하는 데 기대를 하고 안이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되겠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큰 불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가 건조한 날씨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지역에 눈이나 비가 몇 달 동안 계속 적었던 건가요?
[인터뷰]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평년에 40%가 안 됩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기상학적으로 평년의 70% 이하를 가물었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가뭄이 왔다. 그런데 이건 40%가 안 되니까 실제로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가물었고요.
두 번째는 높은 산은 눈이 좀 쌓여 있어야 하는데 겨울부터 올봄까지는 눈이 거의 안 쌓였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건조해진 거죠. 비도 내리지도 않고 또 눈도 안 쌓여 있고 거기다 이번에 양간지풍같이 넘어간 바람 자체가 훨씬 더 고온에다 건조한 바람이 돼버렸고. 그러니까 아주 대형 산불이 발생하게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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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혜윤 / 과학기상팀 기자,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혜윤 기자, 지금 진화작업이 어느 정도로 이뤄진 건가요?
[기자]
지금 주불은 대부분 잡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잔불 처리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까 센터장님 말씀하셨지만 바람이 여전히 평균풍속의 경우는 5m 안팎까지 약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순간풍속만 보면 일부 지역에서 초속 10m 안팎까지 불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잔불로 인해서 또다시 재발화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산림청의 경우는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고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바람은 어느 정도로 강했습니까?
[기자]
어제와 오늘 동해안 지역에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 기록을 살펴보면 미시령에서 초속 35.6m의 강풍이 몰아쳤고요. 강릉 옥계 지역이 22m, 속초에서도 16.9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초속 30m 정도면 거의 시속으로 따지면 100km에 달하는 빠른 속력에 해당하고요. 이 같은 강풍은 사실 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 나오고 있죠. 보통 초속 15m 이상이면 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간판이 떨어지고 기왓장이 날아가고요. 초속 20m 이상이면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또 작은 나무가 꺾이기 시작합니다. 초속 30m 이상이면 만만치 않은데요.
어제 미시령에서 기록된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은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신호등과 전신주가 쓰러질 정도의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강풍이었습니다. 이렇게 바람이 강할 때는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불 확산 속도가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도 5배 이상 더 크고요, 그러니까 더 빨리 확산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작은 불티 같은 경우는 아까 화면에서도 나타났지만 한 번에 2km 이상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후부터는 바람이 다소 약해지면서 내륙의 강풍주의보는 해제가 됐고 동해안 지역의 경우는 정오부터 강풍경보가 주의보로 한 단계 정도 약화된 상황입니다.
[앵커]
주의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거고요.
[기자]
맞습니다.
[앵커]
밤이 되면 바람이 더 잦아드는 겁니까?
[기자]
앞으로 조금씩 더 잦아들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까지는 여전히 순간 풍속의 경우 초속 10m 안팎까지 불 가능성이 있고 특히 산간지역에서는 최대 20m 안팎까지 예상이 되고 있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센터장님, 지금 상황에서 가장 조심해야 되는 건 뭘까요?
[인터뷰]
아무래도 지금 일단은 주불은 껐다고 하지만 이게 야간에 접어들면서 만일 다시 재발화가 된다면 다시 진화작업을 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마지막까지 일단 최선을 다해서 불이 더 이상 붙지 않도록 특별히 불이 붙어 나오는 지역들에 대한 관리,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확산돼 가는 경계선 주의가 더 중요한 거죠?
[인터뷰]
경계선이 가장 위험합니다.
[앵커]
만약에 불이 이미 훑고 지나간 지역에서 거기서 발화가 되면 위험성이...
[인터뷰]
많이 떨어집니다, 그쪽은. 그래서 불이 붙어 들어오는 지역, 그쪽 지역부터 먼저 가연물 같은 것을 치우고요. 그쪽부터 먼저 정리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출연하셨을 때 밤이 되면 바람이 통상 잦아든다고 했잖아요, 이 계절에는. 왜 그런 거죠?
[인터뷰]
봄철 바람은 저희들은 기상학적으로 온도풍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낮에 온도가 올라가면 온도 차이에 의해서, 기압 차로 인해서 부는 바람에 더해집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오전보다 오히려 오후가 약간 바람이 증가하는 부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게 밤에 접어들면 기온이 내려가기 때문에 온도풍 효과가 없어져요. 그래서 봄철의 특징이 낮에는 바람이 강해도 밤에 들어가면 바람이 굉장히 약해지거든요.
이번 같은 경우도 오늘도 그래서 그렇게 보는 것이 일단 어제는 기압계가 처음 생기면서 굉장히 기압경도가 강했기 때문에 밤에도 바람이 강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는 기압계 자체가 상당히 소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밤이 되면 바람은 많이 약해진다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봄바람이라는 얘기가 있는 거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낮에는 바람이 좀 더 있고 밤에는 잦아들고. 아까도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바람이 잦아들었을 때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는 소방관들은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 한번 더 설명해 주시죠.
[인터뷰]
이게 보통 바람이 강할 때는 불이 붙어 나가는 방향이 거의 일정합니다. 옆으로 잘 번져나가지 않는데, 그 방향으로만 쭉 나가는데. 그러니까 실제로 예측하기가 상당히 쉽죠, 용이하죠. 그런데 문제는 불이 붙은 지점에서 바람이 약해지기 시작하면 이 불이 붙은 지점은 굉장히 기압계가 변화가 심합니다.
이 자체가 상당히 상승기류로 인해서 주변의 공기를 빨아들이거든요. 그러면서 저압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게 순간적으로 원래 산불이 일어나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 걸로 인해서 산불의 바람이 급속히 바뀌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흔히 소방관들께서도 저쪽으로 이동해 나가니까 하고 하다가 의외로 오히려 상당히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요. 또 실제로 예측을 못해서 사고나는 경우도 발생을 하고요. 그래서 소방관들께서도 실제로 바람이 약해질 때가 오히려 불을 끌 때 굉장히 조심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앵커]
1년 중에 산불이 가장 많이 나는 달이 4월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4월은 1년 중 가장 건조한 시기에 해당하고 또 바람도 가장 강한 시기에 해당합니다. 이 때문에 동해안의 대형 산불의 경우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요. 앞서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역대 대형 산불의 기록을 살펴봐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그리고 2000년 동해안 산불, 천년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불었던 4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에 해당합니다.
[앵커]
참 4월에만 산불이 반복되는데 또 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내일 비 소식이 있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 강우량이 5mm 정도밖에 안 된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전국적으로 주말에 비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강수량이 5에서 10mm 정도밖에 되지 않고 특히 영동지방은 비 양이 더 적습니다. 이 때문에 사실 비가 가장 많이 내려줘야 하는 동해안 지방은 건조함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래도 안 내리는 것보다는 낫겠죠?
[기자]
당분간 하루이틀 정도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조금 상황이 호전될 수 있지만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 이후에는 다시 건조함이 심각해지고요. 그리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다시 산불 가능성이 높아질 걸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5에서 20mm면 어느 정도라고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보통 봄철에 내리는 비의 양이 5mm 정도입니다.
[앵커]
흩뿌리는 정도인 거죠?
[기자]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동해안 지역은 그 정도도 안 된다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지금 예상으로는 거의 1mm 정도, 동해안. 오히려 수도권이라든가 강원 영서라든가 충청 같은 데는 5에서 10mm로 보고 있는데요. 동해안 지역은 내리더라도 아주 적은 정도의 양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오히려 안 오니만 못하지 않을 생각이 들어요. 이게 습해지니까 잔불이 잘 안 보여서 다 끈 줄 알았는데 또 주초에 다시 건조해지면 살아날 가능성, 이럴 우려도 있을까요?
[인터뷰]
그럴 우려도 있습니다. 오히려 습도가 높아지면 나중에 잔불에 불이 붙을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주 많이 와서 불을 다 꺼주지 않는 한 나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 비 소식이 뭔가 진화작업을 하는 데 기대를 하고 안이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되겠군요.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큰 불로 이어진 원인 중 하나가 건조한 날씨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이 지역에 눈이나 비가 몇 달 동안 계속 적었던 건가요?
[인터뷰]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누적 강수량을 보면 평년에 40%가 안 됩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기상학적으로 평년의 70% 이하를 가물었다라고 얘기하거든요, 가뭄이 왔다. 그런데 이건 40%가 안 되니까 실제로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가물었고요.
두 번째는 높은 산은 눈이 좀 쌓여 있어야 하는데 겨울부터 올봄까지는 눈이 거의 안 쌓였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건조해진 거죠. 비도 내리지도 않고 또 눈도 안 쌓여 있고 거기다 이번에 양간지풍같이 넘어간 바람 자체가 훨씬 더 고온에다 건조한 바람이 돼버렸고. 그러니까 아주 대형 산불이 발생하게 된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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