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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타파. 밤사이에는 부산 인근 해안을 스쳐 지나갈 전망이라고 앞서 보도를 해 드렸는데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모시고 태풍 현황과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각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전남지역, 경남지역, 부산까지 다 이렇게 훑어봤는데 현장 상황은 저희가 봤고 또 태풍의 위력까지 여기서도 느껴질 정도인데 지금 태풍의 위치는 제주도 동해를 지나서 남해로 진입을 했다. 여기까지인가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현재 위성사진이라든가 레이더를 보면 일단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서 남해상으로 접어든 것으로 일단 판단이 되고 있고요. 기상청에서 예측한 진로대로 그대로 현재 이동해 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태풍의 크기는 지금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는 건가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중형급 태풍의 세력, 그러니까 세력 자체가 위성이라든가 레이더를 보면 그 세력 자체가 줄어들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물론 부산 쪽으로 다가오면서 풍속은 약해지겠지만 그 세력 자체는 중형급으로 그대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일단 지금 현재 기상청에서 예상하는 진로를 보면 일단 오늘 한 밤 10시 정도에 부산 남쪽 해상을 지나서 내일 아침 새벽 3시에 독도 인근 해상. 다음에 내일 정오경에 독도에서 동북동쪽으로 한 450km 해상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지역에 따라서 강풍의 세기는 다르겠지만 모든 지역에 공통적으로 빗줄기가 굵은 편이었거든요. 이번 태풍이 비태풍이기 때문이겠죠?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그런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죠. 우리가 통상 서해상으로 올라가는 태풍은 풍태풍이라고 부릅니다. 바람만 부는 태풍이라고 하죠. 그러면 서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건 기상학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올라갈 수가 있는데 지금같이 남해안으로 가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거나 이런 경우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이 태풍이 다 못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동쪽으로 나가는 건데 이럴 경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데 이쪽 태풍으로부터는 굉장히 뜨겁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 기층 자체가 불안정해지죠. 그러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비를 내리게 되고요. 특히 이런 남해안으로 상륙하거나 남해안을 통과하는 태풍 같은 경우에는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집니다. 특히 울산이라든가 영남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동풍이 들어오면서 바로 육지하고 부딪히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더 많이 내리거든요. 그런 영향까지 있다 보니까 비가 훨씬 더 심한 비태풍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태풍이나 장마도 마찬가지고 비가 호우성으로 이렇게 많이 내릴 때는 앞선 시간 때 센터장님께서 제주도 지방 같은 경우에는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기 좋은 조건이지만, 상대적으로. 이런 낙동강 수계 같은 경우, 지금 낙동강 같은 경우는 오후 2시를 기해서 홍수주의보도 발령된 상황이거든요. 이 지역이 왜 홍수 범람이나 이런 데 취약한지 설명해 주시죠.
[반기성]
상대적인 개념이죠. 일단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한라산에서부터 구배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기울기. 기울기가 급하다 보니까 산쪽에서, 어리목 같은 데는 거의 670mm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바로 바다로 다 빠져나가는데 문제는 낙동강 수계는 동서가 아니고 남북으로 쭉 내려오는 하천이거든요, 강이거든요. 이게 기울기가 굉장히 완만해요. 완만해서 평소에도 조금 비가 와도 넘치고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은 그런 강인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미 김천이라든가 상류권에 많은 비가 내렸고 또 앞으로도 지금 현재 태풍이 남해상으로 들어오면서 그 전단부에 비구름이 굉장히 강해요, 지금. 그게 올라오면서 그쪽 경남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부터도.
이렇게 되면 많은 비가 내리는 상태에서 현재도 완만하기 때문에 제대로 바다로 물이 안 빠져나가는 상태에서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태풍은 굉장히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닷물을 융기시킵니다. 그러니까 정상보다 이 태풍 같은 경우는 기압치 같으면 40cm 이상을 또다시 상승시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도 이 정도 많이 불면 그래도 바다로 잘 안 빠져나오는데 여기에 태풍이 올라오면서 바닷물이 융기하다 보니까 더 안 내려갈 확률이 높은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낙동강 수계 마지막 지역 쪽, 하류 쪽 저지대 이런 데는 상당히 침수나 범람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현장에 있던 이윤재 기자가 전해 준 바로는 지금 감천에 현재 수위가 1.5m고 지금 계속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에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3시 반 기준으로는 1. 5m지만 수위가 2.5m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 홍수경보가 내려지는데 말씀하신 대로 저지대 인근 주민들은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말씀 나누면서 현장 제보 사진들 혹은 현장에서 찍은 화면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화면 같은 경우에는 파도가 크게 일고 있지만 앞선 화면에서는 나무가 부러지고 강풍에 의한 피해겠죠. 지금 당장 태풍은 비태풍이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다양하게 제보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용오름 현상도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워낙 지금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비태풍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실제 바람이 약한 건 아닙니다. 현재는 제주도를 지날 때 중심 최대풍속이 35m, 초속이었는데 이게 부산 앞바다를 지날 때 32m라고 한다면 평균 최대 풍속이죠. 그러면 순간 최대 풍속 같은 경우 여기에 30% 이상 더 강하니까 실제로 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초속 45m 이상 가능합니다. 그 정도면 나무 다 뽑히고요. 실제로 집들도 거의 차량도 다 전복되고요.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무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반기성]
그런 정도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오늘 아침에 예를 들어서 울산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게 제보가 된 사진도 있었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태풍의 특징이 포항 대기 상층구조를 쭉 보니까 바람을 시어라고 저희가 부릅니다. 바람시어가 뭐냐 하면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풍향이나 풍속의 변화가 있는 것을 시어라고 하는데 그 시어가 굉장히 강해요. 강하니까 수직적으로 일단 시어가 강합니다. 바람 방향도 자주 바뀌고 풍속 차이도 굉장히 커요. 여기다가 태풍으로부터 들어온 바람이 남동풍인데 북동쪽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 일어나는 회오리 바람이 안정화된 기류들이죠. 이런 것으로 인해서 토네이도, waterspout,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보고요. 이런 국지적인 돌풍 이런 현상도 상당히 예상보다 강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막도 나갑니다마는 밤 10시에 태풍이 최근접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는데 아직 북상도 하기 전부터 폭우, 강풍이 동반되면서 부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인명사고가 날 만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속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봐서 지금 중형급 태풍 타파. 2016년도 차바와 닮았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죠?
[반기성]
그렇죠. 차바하고 경로가 상당히 유사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단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때 태풍 차바도 평균 최대풍속이 32m였고요. 일단 지금 이 타파 같은 경우도 32m 정도를 예상하니까 거의 풍속 세력은 비슷해요. 그래서 그렇게 갔을 때 그때 그 당시에 차바에 의해서 인명피해가 7명, 재산피해가 2000억 원 났단 말입니다.
울산 쪽에는 피해가 굉장히 컸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차바보다 일단 차바 같은 경우에는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때 소형급 태풍이었는데 지금 이 타파 같은 경우에는 중형급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범위가 넓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우역, 우리가 말하는 비구름 대역이라고 하는데 우역이 굉장히 넓어요. 그리고 강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차바 때보다 피해가 훨씬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보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서 남해로 진입을 한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해안가, 지금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해안가 해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일단 저기압이 올라오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바닷물 자체가 융기를 하고요. 거기다 먼바다에서부터 태풍으로부터 불어오는 너울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 바람에 의한 파도까지 같이 겹쳐지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해안가 같은 데 보면 월파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방파제를 치고 넘어오는 그런 월파가 굉장히 강하게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태풍에서는 예를 들어서 부산이라든가 이런 쪽은 해일이라든가 월파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다만 지금 시간대가 일단 만조 시간대는 부산 쪽은 지났거든요. 그런데 다음 만조가 들어오는 게 자정 지나서입니다. 울산 같은 경우는 새벽 1시 전후인데 그때가 오히려 울산 같은 데, 태화강에 많은 비가 내리는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 차바 때도 울산이 비 피해가 컸던 게 만조하고 겹쳤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비가 빠져나가지 못하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지역이 침수가 됐는데 이번에도 내일 밤늦게나 새벽 정도에는 그런 침수지역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심야시간에도 경계를 늦추면 안 되겠네요.
[앵커]
화면 계속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배가 아예 기울어서 넘어갈 정도로 파도도 심하고 바람도 상당한데.
[앵커]
울산 앞바다라고 하네요.
[앵커]
지금 태풍으로 인한 지역별 최대 고비. 앞서 울산은 자정을 지나서 만조때가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그외에 다른 지역들도 주의해야 할 시간대라든가 주의해야 될 점 말씀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제주는 지났지만 제주도는 앞으로 2, 3시간 동안은 위험한 시간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남해안 지역은 대개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정도, 부산 같으면 10시에서 12시 사이 정도. 그때가 될 것 같고요. 그것보다 울산이나 포항은 조금 더 위쪽이거든요. 한 11시부터 새벽 1시 전후 사이가 가장 피크타임이, 가장 위험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남해로 진입을 해서 말씀하신 대로 시간대별로 위험한 구간들이 있으니까요. 계속 태풍 상황에 주의하시면서 대비하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태풍 타파. 밤사이에는 부산 인근 해안을 스쳐 지나갈 전망이라고 앞서 보도를 해 드렸는데 중형급의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할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모시고 태풍 현황과 전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각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전남지역, 경남지역, 부산까지 다 이렇게 훑어봤는데 현장 상황은 저희가 봤고 또 태풍의 위력까지 여기서도 느껴질 정도인데 지금 태풍의 위치는 제주도 동해를 지나서 남해로 진입을 했다. 여기까지인가요?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현재 위성사진이라든가 레이더를 보면 일단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서 남해상으로 접어든 것으로 일단 판단이 되고 있고요. 기상청에서 예측한 진로대로 그대로 현재 이동해 나가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태풍의 크기는 지금 중형급을 유지하고 있는 건가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중형급 태풍의 세력, 그러니까 세력 자체가 위성이라든가 레이더를 보면 그 세력 자체가 줄어들고 있지 않아요. 그래서 물론 부산 쪽으로 다가오면서 풍속은 약해지겠지만 그 세력 자체는 중형급으로 그대로 북상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요. 일단 지금 현재 기상청에서 예상하는 진로를 보면 일단 오늘 한 밤 10시 정도에 부산 남쪽 해상을 지나서 내일 아침 새벽 3시에 독도 인근 해상. 다음에 내일 정오경에 독도에서 동북동쪽으로 한 450km 해상까지 진출하는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지역에 따라서 강풍의 세기는 다르겠지만 모든 지역에 공통적으로 빗줄기가 굵은 편이었거든요. 이번 태풍이 비태풍이기 때문이겠죠?
[반기성]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비가 굉장히 많이 내리는 그런 태풍이라고 할 수가 있죠. 우리가 통상 서해상으로 올라가는 태풍은 풍태풍이라고 부릅니다. 바람만 부는 태풍이라고 하죠. 그러면 서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건 기상학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지 않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올라갈 수가 있는데 지금같이 남해안으로 가거나 남해안으로 상륙하거나 이런 경우는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와 있기 때문에 이 태풍이 다 못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동쪽으로 나가는 건데 이럴 경우 북쪽에서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데 이쪽 태풍으로부터는 굉장히 뜨겁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 두 공기가 부딪히면 기층 자체가 불안정해지죠. 그러면서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비를 내리게 되고요. 특히 이런 남해안으로 상륙하거나 남해안을 통과하는 태풍 같은 경우에는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집니다. 특히 울산이라든가 영남 동해안 지역 같은 경우는 동풍이 들어오면서 바로 육지하고 부딪히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더 많이 내리거든요. 그런 영향까지 있다 보니까 비가 훨씬 더 심한 비태풍이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이렇게 태풍이나 장마도 마찬가지고 비가 호우성으로 이렇게 많이 내릴 때는 앞선 시간 때 센터장님께서 제주도 지방 같은 경우에는 강에서 바다로 흘러가기 좋은 조건이지만, 상대적으로. 이런 낙동강 수계 같은 경우, 지금 낙동강 같은 경우는 오후 2시를 기해서 홍수주의보도 발령된 상황이거든요. 이 지역이 왜 홍수 범람이나 이런 데 취약한지 설명해 주시죠.
[반기성]
상대적인 개념이죠. 일단 제주도 같은 경우에는 한라산에서부터 구배라고 우리가 얘기를 하죠, 기울기. 기울기가 급하다 보니까 산쪽에서, 어리목 같은 데는 거의 670mm 비가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게 바로 바다로 다 빠져나가는데 문제는 낙동강 수계는 동서가 아니고 남북으로 쭉 내려오는 하천이거든요, 강이거든요. 이게 기울기가 굉장히 완만해요. 완만해서 평소에도 조금 비가 와도 넘치고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은 그런 강인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미 김천이라든가 상류권에 많은 비가 내렸고 또 앞으로도 지금 현재 태풍이 남해상으로 들어오면서 그 전단부에 비구름이 굉장히 강해요, 지금. 그게 올라오면서 그쪽 경남이라든가 이런 쪽으로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부터도.
이렇게 되면 많은 비가 내리는 상태에서 현재도 완만하기 때문에 제대로 바다로 물이 안 빠져나가는 상태에서 태풍이 올라오게 되면 태풍은 굉장히 기압이 낮기 때문에 바닷물을 융기시킵니다. 그러니까 정상보다 이 태풍 같은 경우는 기압치 같으면 40cm 이상을 또다시 상승시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평소에도 이 정도 많이 불면 그래도 바다로 잘 안 빠져나오는데 여기에 태풍이 올라오면서 바닷물이 융기하다 보니까 더 안 내려갈 확률이 높은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낙동강 수계 마지막 지역 쪽, 하류 쪽 저지대 이런 데는 상당히 침수나 범람의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현장에 있던 이윤재 기자가 전해 준 바로는 지금 감천에 현재 수위가 1.5m고 지금 계속 이렇게 비가 많이 내리고 있기 때문에 수위가 올라가고 있다. 3시 반 기준으로는 1. 5m지만 수위가 2.5m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면 홍수경보가 내려지는데 말씀하신 대로 저지대 인근 주민들은 주의를 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말씀 나누면서 현장 제보 사진들 혹은 현장에서 찍은 화면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화면 같은 경우에는 파도가 크게 일고 있지만 앞선 화면에서는 나무가 부러지고 강풍에 의한 피해겠죠. 지금 당장 태풍은 비태풍이지만 강풍으로 인한 피해도 다양하게 제보가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용오름 현상도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워낙 지금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비태풍이라고 부르는 것이지 실제 바람이 약한 건 아닙니다. 현재는 제주도를 지날 때 중심 최대풍속이 35m, 초속이었는데 이게 부산 앞바다를 지날 때 32m라고 한다면 평균 최대 풍속이죠. 그러면 순간 최대 풍속 같은 경우 여기에 30% 이상 더 강하니까 실제로 해안 지역 같은 경우에는 초속 45m 이상 가능합니다. 그 정도면 나무 다 뽑히고요. 실제로 집들도 거의 차량도 다 전복되고요.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무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 보고 계십니다.
[반기성]
그런 정도거든요, 실제로. 그래서 오늘 아침에 예를 들어서 울산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관측된 게 제보가 된 사진도 있었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태풍의 특징이 포항 대기 상층구조를 쭉 보니까 바람을 시어라고 저희가 부릅니다. 바람시어가 뭐냐 하면 수직으로 올라가면서 풍향이나 풍속의 변화가 있는 것을 시어라고 하는데 그 시어가 굉장히 강해요. 강하니까 수직적으로 일단 시어가 강합니다. 바람 방향도 자주 바뀌고 풍속 차이도 굉장히 커요. 여기다가 태풍으로부터 들어온 바람이 남동풍인데 북동쪽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서 일어나는 회오리 바람이 안정화된 기류들이죠. 이런 것으로 인해서 토네이도, waterspout, 용오름이 발생했다고 보고요. 이런 국지적인 돌풍 이런 현상도 상당히 예상보다 강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보면 부산 같은 경우에는 지금 자막도 나갑니다마는 밤 10시에 태풍이 최근접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되고 있는데 아직 북상도 하기 전부터 폭우, 강풍이 동반되면서 부산 지역 같은 경우에는 인명사고가 날 만큼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이런 속보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로 봐서 지금 중형급 태풍 타파. 2016년도 차바와 닮았다 이렇게 분석이 되고 있죠?
[반기성]
그렇죠. 차바하고 경로가 상당히 유사하고요. 두 번째로는 일단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때 태풍 차바도 평균 최대풍속이 32m였고요. 일단 지금 이 타파 같은 경우도 32m 정도를 예상하니까 거의 풍속 세력은 비슷해요. 그래서 그렇게 갔을 때 그때 그 당시에 차바에 의해서 인명피해가 7명, 재산피해가 2000억 원 났단 말입니다.
울산 쪽에는 피해가 굉장히 컸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차바보다 일단 차바 같은 경우에는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때 소형급 태풍이었는데 지금 이 타파 같은 경우에는 중형급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범위가 넓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보면 우역, 우리가 말하는 비구름 대역이라고 하는데 우역이 굉장히 넓어요. 그리고 강합니다. 따라서 오히려 차바 때보다 피해가 훨씬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보면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서 남해로 진입을 한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해안가, 지금 북상하고 있기 때문에 해안가 해일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그렇습니다. 일단 저기압이 올라오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바닷물 자체가 융기를 하고요. 거기다 먼바다에서부터 태풍으로부터 불어오는 너울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 바람에 의한 파도까지 같이 겹쳐지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해안가 같은 데 보면 월파라고 부르지 않습니까? 방파제를 치고 넘어오는 그런 월파가 굉장히 강하게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태풍에서는 예를 들어서 부산이라든가 이런 쪽은 해일이라든가 월파 가능성도 굉장히 높습니다. 다만 지금 시간대가 일단 만조 시간대는 부산 쪽은 지났거든요. 그런데 다음 만조가 들어오는 게 자정 지나서입니다. 울산 같은 경우는 새벽 1시 전후인데 그때가 오히려 울산 같은 데, 태화강에 많은 비가 내리는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실제로는 저 차바 때도 울산이 비 피해가 컸던 게 만조하고 겹쳤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비가 빠져나가지 못하다 보니까 굉장히 많은 지역이 침수가 됐는데 이번에도 내일 밤늦게나 새벽 정도에는 그런 침수지역이 많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앵커]
심야시간에도 경계를 늦추면 안 되겠네요.
[앵커]
화면 계속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배가 아예 기울어서 넘어갈 정도로 파도도 심하고 바람도 상당한데.
[앵커]
울산 앞바다라고 하네요.
[앵커]
지금 태풍으로 인한 지역별 최대 고비. 앞서 울산은 자정을 지나서 만조때가 위험하다고 하셨는데 그외에 다른 지역들도 주의해야 할 시간대라든가 주의해야 될 점 말씀해 주시죠.
[반기성]
일단 제주는 지났지만 제주도는 앞으로 2, 3시간 동안은 위험한 시간으로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남해안 지역은 대개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 정도, 부산 같으면 10시에서 12시 사이 정도. 그때가 될 것 같고요. 그것보다 울산이나 포항은 조금 더 위쪽이거든요. 한 11시부터 새벽 1시 전후 사이가 가장 피크타임이, 가장 위험한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남해로 진입을 해서 말씀하신 대로 시간대별로 위험한 구간들이 있으니까요. 계속 태풍 상황에 주의하시면서 대비하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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