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올해 첫 내륙 관통 태풍...비바람 피해 비상

[뉴스큐] 올해 첫 내륙 관통 태풍...비바람 피해 비상

2019.10.02. 오후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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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김경수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만큼 비바람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미탁 상황 그리고 전망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까지 상황을 훑어보니까 정오를 기점으로 세력은 약화됐고, 하지만 또 상륙 시점은 당겨진 것 같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약해졌으니까 빨라지는 겁니다. 대풍이 올라오면서 상층 찬 공기와 부딪혔습니다. 또 태풍이 지나는 해상이 타이완 부근 해상보다는 수온이 조금 낮아졌습니다. 그러니까 많은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는 데다가 상층의 찬 공기를 만나니까 세력이 조금 약해진 겁니다.

약해지니까 빨라졌습니다. 시속 24km 정도 속도로 이동하던 태풍이 시속 30km의 속도로 조금 빨라지면서 우리나라의 상륙 시간도 애초에는 자정쯤이었는데 밤 10시쯤으로 2시간 정도가 앞당겨진 상황입니다.

[앵커]
세력이 작아지면서 속도는 빨라졌는데 진로는 변경이 없는 거죠?

[기자]
이미 중국 쪽으로 올라온 뒤에 방향을 튼 상태였기 때문에 속도는 빨라져서 상승은 빨라졌지만 진로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앵커]
앞서 그 화면 다시 한 번 띄워주시죠, 진로와 관련된 그래픽. 앞서 보니까 태풍 타파 진로도 있었고 링링의 진로도 있었는데 한번 비교하시면서 이번 태풍의 진로를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기자]
이게 10월달에 올라온 태풍이 상당히 드문 상황인데 이유를 설명하는 그래픽입니다. 보통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전에는 과거에는 일본 남쪽에 있어야 될 게 지금은 일본 쪽까지 올라와 있는 상태거든요. 이렇게 되면 태풍의 길이라 봅니다.

태풍이 올라오는 길이 한반도로 열리게 됩니다. 그래서 태풍이 원래 일본 쪽으로 스쳐지나야 될 것이, 일본 쪽으로 빨리 가야 할 것이 우리나라 쪽으로 올라온 게 13호 태풍 링링 그리고 17호 태풍 타파 그리고 이번 태풍까지 미탁까지 3개가 연속으로 9월달에 발생한 태풍은 이번 미탁이 10월달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형태가 됐고 진로를 보시면 지금 제주도에는 최근접이 8시 정도쯤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밤 10시쯤에 전남 신안 부근, 그러니까 목포 근처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리고 전남 내륙을 통과해서 거창, 함양, 대구를 지나서 빠져나가는 위치는 경북 영덕 부근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내일 오전 8시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밤 10시부터 내일 오전 8시까지는 이 태풍이 남부 내륙을 지나간다, 그만큼 직격을 한 상태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한 가지 궁금한 게 지난번 타파 같은 경우는 기억이 나는 게 정혜윤 기자가 설명을 해 줬는데 해안을 스치듯 지나 간다고 했어요. 규모가 크지만 스치듯 지나가기 때문에 피해가 컸고 이번 것 같은 경우는 상륙을 하는데 소형이에요.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기자]
우선 상륙하면 피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소형이더라도. 그러니까 지난번 타파와 비교하면 타파는 제주도 남쪽을 지나갔고요. 제주도 남쪽에서 올라와서 남해상을 지나가면서 대한해협을 통과했는데 애초 우리려했던 것보다는 우리나라 내륙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대마도를 지났기 때문에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처음 우려했던 것보다 그렇게 피해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탁은 타파보다는 세력은 조금 약합니다. 약한 상태에서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륙을 통과하기 때문에 내륙을 강타해서 관통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많은 위험지역이 그만큼 우리나라 내륙에 더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앵커]
태풍은 상륙하는 것이 관건이군요?

[기자]
아무리 소형 태풍이라도 상륙하면 큰 피해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상륙하면 더 큰 피해를 주겠지만 이미 사실 제주라든지 전남에서는 이미 피해가 발생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희 YTN으로 시청자분들께서 제보영상을 많이 보내주셨는데요.

저희가 관련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YTN으로 제보해 주신 영상, 지금 보시는 화면은 카톡 ID가 여름이라는 시청자분이 제보해 주신 화면인데. 역시나 강수량이 많았던 제주 지역인 만큼 지금 교량 위로도 물이 흘러넘쳐서 차들이 물속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 물이 많이 흘러넘치고 있는 제보 화면 먼저 보셨습니다.

그리고 역시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도로가 침수된 모습을 또 저희 YTN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역시나 앞서 보신 영상처럼 도로 위에 물이 차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 구조물에 굉장히 물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도 함께 확인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어떤 시설물인지까지는 확인이 안 됩니다마는 아무튼 시설물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화면 상으로는. 이번에는 제주 소방본부에서 제공해 준 화면인데요. 가옥 침수가 된 상황이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 화면으로 보고 계십니다. 지금 가옥의 많은 부분, 상당 부분이 잠겨 있는 것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죠, 제주 지역.

보신 것처럼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영상으로 저희 YTN도 이제 함께 여러분께 소식 전해 드리고 있는데요. 화면 오른쪽에 보시면 저희 YTN으로 제보하실 수 있는 카카오톡 아이디가 나가고 있습니다. 참고하셔서 저희 YTN으로 많은 영상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지역별로 강수량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내 지역에 비가 얼마만큼 내렸는지도, 전남 고흥 같은 경우는 지금 비가 내리고 있는 강수량이 표기가 되어 있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희가 앞서서 타파 이야기를 했었는데 지난번보다는 더 피해가...

[기자]
세력은 약한데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더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겠네요.

[기자]
태풍 방금 제주도 영상을 보셨지만 태풍이 올라오기 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태풍의 길목에 있기 때문에 바람 피해도 크지만 태풍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전에 수증기를 먼저 공급해 버립니다. 수증기가 태풍 앞자리에서 공급되됩니다.

수증기의 수염대라고 부르는 지역이 제주 남해안 지역으로 형성이 됩니다. 따라서 태풍이 올라오기 전인 어젯밤부터 오늘 낮 동안까지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250mm가 넘는 비가 내렸거든요. 그런 상태기 때문에 제주도는 저렇게 비 피해가 날 수밖에 없는 거고 비가 내리는 지역이 지금도 확대가 됐습니다.

전남 지역 그리고 영남 지역까지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이 확대가 되고 이런 지역에는 지속적으로 내린 비가 아니라 한 번에 시간당 30~50mm 정도의 비가 두세 시간씩 반복이 되면서 계속해서 내리는 형태기 때문에 피해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이 무척 큰 상태입니다. 태풍이 와서 바람이 불기 전이더라도 비 피해는 우선 대비를 해야 됩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을 보통 비 태풍, 바람 태풍. 지난번 링링이나 타파도 그렇게 구분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태풍은 굳이 구분한다면 사실 태풍 자체가 비와 바람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구분이 큰 의미는 없더라고요. 예전 과거의 사례를 보면. 그래도 분류한다면 어떤 태풍에 속합니까?

[기자]
둘 중에 어떤 피해가 더 컸느냐를 우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서해상으로 올라왔던 13호 태풍 링링 기억하실 겁니다. 비도 제법 오기는 했습니다마는 100mm, 200mm 정도에 그쳤고요. 대신 바람 피해가 무척 컸습니다. 그래서 링링은 서해상으로 올라온 태풍 대부분이 그렇듯이 바람 태풍으로 불립니다.

타파는 바람 피해도 컸습니다. 시설물 피해 지난번 보셨겠지만 그보다 비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그래서 타파는 비 태풍으로 구분을 합니다. 미탁은 둘 중 어떤 게 강할 것이냐. 바람보다는 역시 비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 태풍이 되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될 게 미탁은 내륙에 상륙한다는 거죠. 내륙에 상륙했을 때 상륙할 당시에 소형급 중간 강도의 태풍으로 상륙할 겁니다. 내륙을 통과하면서부터는 급격히 약해지긴 합니다마는 그렇게 약해져도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27m~22m까지 약간 낮춰지지만 20m 넘는 돌풍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이 지나가는 태풍의 눈이 지나가는 근처에서는 분명히 바람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따라서 태풍 미탁은 비 태풍일 가능성이 크지만 내륙에 상륙하기 때문에 바람 피해도 이번에는 상당히 심할 것으로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의 피해가 상당할 것이다라고 예측을 해 주셨는데 김진두 기자 잠시 기다려주시고요. 이번에는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미탁, 어느 정도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지 또 어떤 대비를 해야 되는지 전문가와 함께 전화로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창영 한양대 방재안전공학과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지금 저희가 태풍 미탁에 대해서 취재기자와 함께 분석을 하고 있는데 이번 태풍, 중심기압이 985헥토파스칼, 또 중심 부근 최대 초속이 초속 27m입니다. 이 정도면 일상생활에서 느끼기에 어느 정도의 강도라고 보십니까?

[송창영]
일단 980헥토파스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굉장히 큰 규모인데 우리 쉽게 설명해서 2002년 태풍 루사가 중심기압이 950헥토파스칼이었거든요. 당시에 엄청난 피해를 많이 줬죠. 특히 강원도 강릉에서는 870.5mm, 1일 강우량이 엄청나게 해서 당시에 저희들이 1년간 평균 강우량 대한민국이 1200~1300mm였거든요.

그러니까 1200~1300mm가 1월에서 12월달까지 평균 전체 가둬놓은 게 그 정도인데 하루에 870.5mm니까 거의 1년치 올 비가 하루에 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다음에 지금 초속이 29미터퍼세크라고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거는 우리가 잘아는 시속으로 환산하면 여기에 3600을 곱해 버리면 약 104.4km가 됩니다. 그러니까 쉽게 설명해서 비 온 날 시속 104km로 달리는 자동차 위에 서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비 내리는 날 시속 104km의 자동차에 서 있는 것 같은 정도의 강도이다. 조금 쉽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앞서 김진두 기자도 이번 태풍, 바람에 대비해야 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흔히 상식적으로 창문에 테이프 붙인다거나 신문지로 고정하는 것, 이런 건 많이 알고 있는데 그밖에 강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조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일반 시청자분들께서 정확하게 이해를 해 주셔야 될 것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테이프나 신문지를 이용해서 고정하는 이유가 뭐냐 하면 바람에 의해서 붕괴되는 것이 아니라 바람에 의해서 창문틀이 움직이면서 그 떨림에 의해서 붕괴되는 메카니즘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창문틀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문지나 종이를 이용해서 고정을 잘해 주셔야 될 필요가 있겠고요. 무엇보다도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고 또 창가라든가 이런 데 비산물질, 예컨대 화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집 안으로 옮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지나갔는데 야외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가정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이렇게 에어컨 실외기라든지 집 안에 설치돼 있는 물건들 중에 위험한 것들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비산물질들 있지 않습니까? 방금처럼 고정된 물건들은 괜찮습니다마는 대체적으로 바람에 움직일 수 있는 비산물들, 이런 것들은 전부 다 챙기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일반 가정에서는 그렇고요. 또 대형 건물 시각에서 한번 보면 도로에서도 강풍에 나무가 부러진다든지 간판, 지붕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저희들 뉴스를 통해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어떻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는 어떻게 해 놔야 될까요?

[송창영]
그게 제일 중요한 건데요. 이렇게 강풍이 불었었을 때 수습을 한다라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지난달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상륙했었을 때 70대 할머니가 태풍 속에서 집 지붕이 날아갈까 봐 고치려다가 바람에 휩쓸려서 돌아가신 사건도 있었지 않습니까?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시속 105km가 넘는 차 안에 우리가 서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재난에는 제일 중요한 게 뭐냐, 정보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 언론 정보를 주시하면서 가능한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셔야 될 것을 강권하고 싶은데요. 외국을 예로 들어보면 최근에 미국 같은 경우는 대형 허리케인이 발생했었을 때 자그마치 약 500만~600만 명의 시민들을 강제 대피령을 내린 경우도 있거든요, 최근에. 한마디로 얘기해서 우리나라로 얘기하면 인천시 인구의 2배. 인천시 인구가 300만 정도 되니까 인천시 인구의 2배 정도 600만 정도가 대이동을 한 거거든요.

그만큼 허리케인이나 태풍이 위험한 거기 때문에 외국 같은 경우는 강제 대피까지 시키는데 우리는 강제 대피까지의 수준은 아니지만 그만큼 위험하니까 안전한 곳에서 대피하시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특히나 이번 같은 경우는 일반 태풍하고 다르게 재난취약시간에 태풍이 지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밤중에 태풍이 지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우리가 방재공학적으로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피해 정도라든가 인명피해라든가 이런 것들 우리가 확인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특히 산간이라든가 독거노인 여러분들 이런 분들은 안전한 곳에 대피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밤에 오는 태풍이기 때문에 좀 더 유의를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데. 태풍이 오면 앞서 저희 제보화면에서도 봤습니다마는 물이 많아지고 그렇다 보니 교량 위로 도로 위로도 물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거든요. 그런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국이 해야 될 일이 있고 또 개개인이 해야 될 일이 있을 것 같은데 먼저 지금 보면 밤에 오는 태풍이라고 조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침수를 막기 위해서 배수로라든지 하수구 점검, 당국이 지금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송창영]
일단 당국에서 지금 현재 우리 행정안전부에서 올 2월부터 5월까지로 기억하고 있습니다마는 전국의 붕괴라든가 이런 위험지역을 전부 전수조사를 했었어요. 그랬더니 전국에서 3600여 군데가 파악됐습니다. 산사태 우려 지역이라든가 또 급경사지, 도로 침수 지역, 교량 등 소규모 공공시설 이런 것이 많이 있기 때문에 지금 각 지자체에서 공무원들을 상대로 해서 실태 파악도 하고 대비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3600곳이나 되는군요. 최소한 이런 곳들에 대한 대비라도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주택이나 차량 침수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될까요?

[송창영]
집이 침수됐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2차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가스라든가 전기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지 확인하셔야 되겠고 또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은 뒤에 사용하셔야 됩니다. 그다음에 또 차량이 침수되었을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시동 이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한 뒤에 운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과거의 자동차는 기계식이었는데 요즘에 대부분이 전자식이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휴대폰이라든가 컴퓨터가 물에 잠겼다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휴대폰이 물에 잠겼을 때 바로 휴대폰 켜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반드시 전문가 도움을 받아서 조치를 취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특히 또 물이 많이 오면 감전사고도 대비를 해야 되는데 끝으로 만약에 내가 밖에 있는데 도로에 물이 차오른 상황입니다. 신호등이나 가로등 근처에 가는 걸 자제해야 될까요? 이런 부분들도 끝으로 설명해 주시죠.

[송창영]
우리나라의 감전사고가 언제 많이 발생하냐면 지금처럼 이렇게 태풍이라든가 홍수가 됐을 때 감전사고가 많이 일어나거든요. 과거 기억하실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2001년 7월에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었을 때 19명이 가로등과 신호등 침수로 인한 감전사고 때문에 사망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이런 곳을 피하셔야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송창영 교수님과 함께 호우, 강풍에 대비 어떻게 해야 될지 알아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교수님.

지금까지 태풍 피해 줄일 수 있는 요령 이런 것들을 짚어봤는데. 지금 태풍이 이동을 하고 있잖아요. 이제 시간대별로 이런 요령을 주의깊게 들어야 될 지역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지역들이 있을지 짚어주시죠.

[기자]
태풍의 중심이 다가오기 2시간 전 그리고 지나간 뒤 1~2시간까지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지역별로 한번 보면 제주도는 8시가 최근접 시간입니다. 따라서 6시부터 밤 9시 정도까지는 제주도가 가장 위험한 시간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왔고 여기에 바람까지 동반이 되기 때문에 제주도는 굉장히 조심해야 될 시기가 오후 6시부터 밤 9시까지가 되겠습니다.

바로 그다음에 전남에 상륙을 합니다. 따라서 전남 지역에 상륙하는 시각이 밤 10시. 그러니까 밤 8시부터 내일 새벽 2~3시 정도까지는. 광주 지역 근처를 지나가는 게 새벽 2시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밤 8시부터 내일 새벽 2~3시까지는 전남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 2시 정도부터 밤 9시까지 경북 영덕 지역을 빠져나가는 시각이 내일 오전 8시기 때문에 내일 새벽 2시부터 내일 오전 9시 정도까지는 영남 지역, 그것도 특히 경북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동 지역이 있습니다.

태풍 바람이 지형적인 효과와 겹치면서 영동 지역에는 최고 50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됐거든요. 따라서 영동 지역은 내일 오전부터 내일 오후 12시 넘어서까지 비 피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영동 지역은 지난번 봄철에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입니다.

따라서 산사태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영동 지역은 지금 집중호우뿐만 아니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까지 대비해야 합니다.

[앵커]
그 지역은 산사태 피해까지 대비를 해야 된다, 앞서 방재안전공학적인 시점에서 질문을 드렸다면 전문기자로서 태풍이 통과하면서 비바람이 강해지면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태풍이 왔을 때 바람으로 인해서 시설물 피해가 많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그 시설물 피해 중에서 낙하하거나 날리면서 사람들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다행히 이번은 야간 시간대기 때문에 사람들의 통행이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 피해는 줄 수 있습니다. 다만 야간에 오게 되면 피해가 났을 때 어느 정도 피해인지 또 내가 어디로 대피해야 되는지 찾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아파트나 도시 지역에서는 만일에 주변에 사고가 났을 때 내가 어느 길로 대피해야 되는지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고요.

두 번째는 산간지역에서는 아예 오늘 공무원들이 아마 비상근무를 할 겁니다. 오지에 계시거나 취약하신 노인분들은 아예 안전한 공공시설로 미리 대피를 시켜드리는 게 훨씬 나을 겁니다. 따라서 미리 대처를 해서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 야간 취약시간대 태풍이 왔을 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앵커]
대피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과거 태풍 왔을 때 보면 좀 안타까운 마음에 날아가는 것도 잡고 계시거나 이런 분들이 계셨는데 이런 건 절대 하지 말아야 될 행동이겠네요?

[기자]
태풍이 왔을 때 집 안의 유리창이 부서지는 일이 많습니다. 그랬을 때 유리창을 그때 당장 뭔가를 처리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때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고 또 유리가 이미 비산돼 있는 상태에서 또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집 안에서 만일 그런 일이 있다면 바로 화장실 안으로 대피를 해서 한두 시간 정도 지나면 바람이 잦아들 겁니다. 그때 움직이시는 게 좋겠고요. 뭔가 바람 때문에 시설물이나 이런 부분을 안전 보강을 하기 위해서 움직이시는 건 금물입니다.

[앵커]
올해 유난히 특히나 9월에 집중이 됐고 태풍 소식을 많이 전하고 있는데 이번 미탁까지 포함해서 무려 7개가 집계가 됐습니다. 기록적인 숫자 아닙니까?

[기자]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게 7개라면 역대 최다입니다. 가장 많은 숫자의 태풍이 영향을 준 겁니다. 그리고 60년 만에 가장 많은 겁니다. 왜냐하면 1950년과 1959년에 모두 7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1959년 이후에 60년 만에 가장 많은 거고요.

7개 기록이 최다입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뭐냐 하면 9월달, 그러니까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것은 아까 우리가 이야기했던 태풍 링링 그리고 태풍 타파, 태풍 미탁까지 3개입니다. 이건 관측 사상 가장 많은 가을 태풍입니다.

[앵커]
이례적으로 가을 태풍이 많아지는 게 아까 한반도를 향하는 태풍의 길이 열렸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게 올해만 그런 건지 아니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나타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최근 들어서 이런 현상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2016년도에 태풍 차바 그리고 2018년도, 지난해 태풍 콩레이까지 대부분이 가을 태풍이었고요. 10월 태풍도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태풍 발생이 여름철이 아니라 가을철로 늦춰지고 있고 최대로 늦춰진 건 10월까지 늦춰지는 현상들이 최근에 잦아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설명으로는 예보관들이 왜 이렇게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지라는 말을 씁니다. 이미 일본 쪽으로 물러나야 될 태풍이 일본 위쪽까지 버티고 있으면서 태풍의 길이 일본 쪽으로 열리는 게 아니라 한반도로 열리는 현상들이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다는 거고요.

앞으로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또 하나의 태풍, 아직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10월 중순까지는 태풍이 또 올라올 가능성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그러면 말씀 나온 김에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측하고 있습니까? 사실은 태풍이라는 것이, 재해라는 것이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이런 기록들은 경신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몇 개 정도 태풍이 예상되고 있습니까?

[기자]
앞으로 우리나라 근처, 우리나라에 이번처럼 상륙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우리나라 근처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있는 태풍은 하나 정도가 더 있을 것 같고요. 이게 매년 반복될 가능성이 더 높고요. 두 번째 가을 태풍이 많아지면서 더 센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무척 크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야기하는 슈퍼급 태풍이 가을철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됩니다. 한양대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미국 같은 경우에는 주민대피령, 소계령을 내려버리거든요. 그런 것도 이제 우리가 고려해야 될 사항이 아닌가. 태풍이 더 강해지고 가을 태풍이 온다면 그런 부분까지도 고려를 해야 될 시기가 됐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으로 좀 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 태풍 미탁 상황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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