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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고성 산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양간지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강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낮 동안 일시적인 돌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와 함께 당시 강풍 상황과 앞으로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강풍특보는 해제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강원 지역의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우리나라 북쪽의 기압골이 동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기압 차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일시적으로 돌풍이 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동해안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산간 지역의 경우 기온 차로 인한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이 지역 순간 돌풍이 초속 10m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고, 건조특보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합니다.
건조특보는 오늘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산불이 발생한 영동 지방은 모레 오후나 되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사이 발생했던 고성 산불은 지난해와 무척 비슷했습니다.
당시에도 강풍이 피해를 더 키웠던 거죠?
[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양간지풍이 원인이었습니다.
보통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되면 태백산맥 동쪽으로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되는데,
특히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국지적인 강풍은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바람은 고온 건조한 특성이 있는데, 이 바람이 불 때 산불이 나면 대형산불로 확산하게 됩니다. 이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해 붙여진 이름이 바로 양간지풍입니다
밤사이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토속면 도원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도 태풍급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미시령에서 초속 24.7m, 설악산에서 초속 21.8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정도면 기왓장이 날아가고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들 뿐 아니라 작은 나무가 꺾이는 피해가 발생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바람이 강할 때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불 확산 속도의 경우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5배 이상 더 빨라지고. 그리고 작은 불티가 단번에 2km이상 멀리 날아갑니다.
이 때문에 역대 대형 산불이 모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2000년 동해안 산불 그리고 천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
그리고 지난해 고성과 속초에 발생한 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산불은 지난해만큼 악화하지 않고 현재 잔불 정리까지 거의 끝난 상태인데요,
산림청은 강풍이 지난해만큼 강하지 않아 헬기가 뜨기 전에도 특수 진화 대원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진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4월 4일 미시령에서 기록된 강풍은 초속 35.6m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원지역 뿐 아니라 올해는 전반적으로 산불이 많이 나고 있고, 5월까지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일 년 중 4월과 5월은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시기여서 산불 위험도 가장 커집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자료를 보시면 지난 4월의 산불 발생 건수는 총 173건으로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71건으로 3.2배나 증가했습니다.
또 이번에는 영동 지방이었지만 지난달에는 안동 등 경북 지방에서 양간지풍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했었는데, 당시 피해 면적은 예년의 15배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5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고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대기가 무척 건조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전망에도 위험도가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이번 산불이 발생했던 징검다리 연휴 기간과 셋째 주가 산불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산불 이후 셋째 주도 주의가 필요하겠죠
둘째 주와 넷째 주, 마지막 주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삼림청은 이 시기도 원래 산불 건수가 많은 시기여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모두 진화된 이후에도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는 등 산불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이번 고성 산불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양간지풍'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강풍특보는 해제됐지만, 낮 동안 일시적인 돌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문화생활과학부 정혜윤 기자와 함께 당시 강풍 상황과 앞으로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단 강풍특보는 해제된 거죠?
[기자]
오늘 오전 9시를 기해 강원 지역의 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우리나라 북쪽의 기압골이 동해 상으로 이동하면서 기압 차가 약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다만 일시적으로 돌풍이 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틀째 동해안 기온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산간 지역의 경우 기온 차로 인한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이 지역 순간 돌풍이 초속 10m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고, 건조특보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서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합니다.
건조특보는 오늘 제주도와 남해안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해제될 것으로 보이지만 산불이 발생한 영동 지방은 모레 오후나 되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밤사이 발생했던 고성 산불은 지난해와 무척 비슷했습니다.
당시에도 강풍이 피해를 더 키웠던 거죠?
[기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양간지풍이 원인이었습니다.
보통 남쪽에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게 되면 태백산맥 동쪽으로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되는데,
특히 강원도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국지적인 강풍은 사람이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바람은 고온 건조한 특성이 있는데, 이 바람이 불 때 산불이 나면 대형산불로 확산하게 됩니다. 이 지형적인 특성을 고려해 붙여진 이름이 바로 양간지풍입니다
밤사이 산불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 토속면 도원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도 태풍급 강풍이 기록됐는데요.
미시령에서 초속 24.7m, 설악산에서 초속 21.8m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 정도면 기왓장이 날아가고 사람이 서 있기도 힘들 뿐 아니라 작은 나무가 꺾이는 피해가 발생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바람이 강할 때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불 확산 속도의 경우는 바람이 불지 않을 때보다 5배 이상 더 빨라지고. 그리고 작은 불티가 단번에 2km이상 멀리 날아갑니다.
이 때문에 역대 대형 산불이 모두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1996년 고성 산불, 2000년 동해안 산불 그리고 천년 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 양양 산불,
그리고 지난해 고성과 속초에 발생한 산불 모두, 양간지풍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산불은 지난해만큼 악화하지 않고 현재 잔불 정리까지 거의 끝난 상태인데요,
산림청은 강풍이 지난해만큼 강하지 않아 헬기가 뜨기 전에도 특수 진화 대원들이 효율적으로 움직이며 진화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4월 4일 미시령에서 기록된 강풍은 초속 35.6m 정도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강원지역 뿐 아니라 올해는 전반적으로 산불이 많이 나고 있고, 5월까지는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고요?
[기자]
일 년 중 4월과 5월은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시기여서 산불 위험도 가장 커집니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자료를 보시면 지난 4월의 산불 발생 건수는 총 173건으로 예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71건으로 3.2배나 증가했습니다.
또 이번에는 영동 지방이었지만 지난달에는 안동 등 경북 지방에서 양간지풍으로 인한 산불이 발생했었는데, 당시 피해 면적은 예년의 15배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은 5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강수량이 예년보다 적고 기온이 크게 오르는 고온현상이 나타나면서 대기가 무척 건조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산림청이 발표한 산불 전망에도 위험도가 무척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먼저 이번 산불이 발생했던 징검다리 연휴 기간과 셋째 주가 산불 위험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산불 이후 셋째 주도 주의가 필요하겠죠
둘째 주와 넷째 주, 마지막 주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삼림청은 이 시기도 원래 산불 건수가 많은 시기여서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산림청은 이번 산불이 모두 진화된 이후에도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지속하는 등 산불 대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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