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같은 기습호우...벼락에 우박까지

여름같은 기습호우...벼락에 우박까지

2020.05.19.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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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부터 전국에 벼락과 돌풍, 우박을 동반한 기습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에서 강력하게 부딪히며 나타나는 현상인데, 오늘 낮까지 계속된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하늘을 가르는 번개에 이어 요란한 천둥소리가 뒤를 잇습니다.

도심 빌딩은 마치 밤이 찾아온 것처럼 불을 환하게 밝히고 차량도 헤드라이트를 켰습니다.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시간당 40mm 안팎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봄이 아닌 여름철에나 볼 수 있었던 강력한 빕니다.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는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며 한반도 부근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온도 차가 심한 두 기단이 강하게 부딪히며 비구름이 강력하게 발달한 겁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서해 상에서 다가오는 동서 폭이 좁고 남북으로 긴 비구름대 영향으로 19일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북부는 동풍에 의한 지형 효과로 19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매우 많은 비가 오겠습니다.]

이런 현상은 오늘 낮까지 이어지며 총 강우량이 200mm가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돌풍과 벼락에 우박까지 동반될 것으로 보여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여기에 올봄 산불 피해가 컸던 영동 지역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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