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태풍 ’바비’ 중심 풍속 45㎧…어제보다 더 세져
태풍 ’바비’ 강풍반경 330km…서울∼부산 뒤덮을 수준
태풍 ’바비’ 강풍반경 330km…서울∼부산 뒤덮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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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혜윤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한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제주도 서쪽을 통과해 서해로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태풍 '바비'.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현황과 전망, 또 피해 대비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먼저 태풍 '바비'의 현재 위치와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태풍 바비는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한 단계 더 발달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고 중심 풍속이 초속 45m, 강풍 반경이 380km에 달하는데,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뒤덮을 정도입니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고흥, 여수 목포 등 전남 일부 해안과 서해 남부 남해 서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등 내륙과 그 밖의 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부터는 전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다만 진로가 어제보다 조금 서쪽으로 미세하게 이동한 상태여서 동쪽 지방보다는 서쪽 지방이 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제주도는 비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 밤사이 비와 바람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지금 비바람이 가장 강한 곳은 태풍이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제주도와 전남 해안입니다.
현재 레이더 모습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아래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태풍 눈도 또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이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 산간에서 조금 전 오전 9시 50분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2.2m가 기록됐습니다.
서귀포 마라도에도 초속 26.4m의 돌풍이 불었고요.
이 때문에 서귀포 해상에는 물결도 5m에서 최대 9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고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오후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전편 결항 돼 있어 이용객들은 미리 운항 여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태풍이 최근접한 뒤 2~3시간까지는 주의를 해주셔야겠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새벽에 한차례 만조 시기가 지났는데, 오후에 한 번 더 예상되고 있어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적도가 아닌 타이완 부근 고위도에서 발생했는데도 세력이 무척 강합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태풍이 발생한 타이베이 동쪽 해상, 그러니까 북서 태평양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습니다.
높은 수온은 태풍을 발달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데, 여기에 태풍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점점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
태풍 이동 속도는 서해 진입 후에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오늘 오후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로 진출한 뒤 북진하겠습니다.
어제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서해로 치우친 상탭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인천과 수도권 서쪽 해상을 지난 뒤,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겠고,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은 강한 비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예상진로를 보면 2000년 쁘리피룬, 2012년 볼라벤, 2019년 링링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태풍 '바비'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과거 서해로 북상한 태풍으로 이번 '바비'와 비슷한 경로의 태풍은 2012년 볼라벤과 2019년 링링입니다.
두 태풍 모두 서해로 북상해 강한 비바람 피해를 줬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광주 무등산에서 초속 59.5m의 폭풍과 제주도 산간에 748mm의 폭우를 쏟아부었고, 지난해 링링도 제주 산간 419mm 흑산도에서 초속 54.5m의 돌풍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태풍 바비는 어제보다 진로가 살짝 더 서해로 치우치는 걸로 예보가 됐는데, 두 태풍 중 볼라벤보다는 링링과 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 산간에 최고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도 최고 3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초속 60m의 폭풍이 예상되는 지역이 당초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에서, 충남 서해안과 경기 서해안으로까지 확대한 상태입니다.
강풍 피해 대비가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태풍으로 인한 역대급 강풍 순위는 2003년 매미의 초속 60m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을 물론 집이 무너지고 철탑도 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이번 태풍은 기존 1위 기록이 새로 경신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설명해주셨지만 초속 60m면 역대급 태풍 매미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건데, 이번 태풍이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요?
[기자]
이번 태풍은 내일과 모레, 최고 중심 기압이 945 헥토파스칼 정도로 무척 강한 태풍에 해당합니다.
초속 60m의 폭풍 기록을 갖고 있는 태풍 매미의 경우,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해 상륙할 당시 중심 기압이 954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1m 정도였습니다. 강도 강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은 중심 기압도 더 낮고, 중심 풍속도 최고 45m로 예상돼 이보다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 반경도 한반도 전역이 뒤덮을 만큼 넓어서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으로 북상한다 하더라도 역대급 태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역별로 가장 위험한 시간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태풍의 최근접 시간으로 살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픽으로 보시죠.
제주도 서귀포가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이후 전남 신안이 오늘 밤 8시, 전북 군산은 자정입니다.
내일 새벽 2시는 충남 태안, 인천이 새벽 4시 서울 최근접 시간은 새벽 5시입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어제 밤부터, 전남 경남 지방도 오늘 아침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비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충청도 밤부터는 수도권도 태풍 영향권에서 비바람이 강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위력이 무척 강해 파도도 무척 높아진다고 하던데, 해일 피해 대비도 필요한 거죠?
[기자]
서해안과 남해안은 너울성 파도에 만조 시기가 겹쳐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도의 경우 오늘 새벽 만조 시기가 지났는데 오후에 4시~6시 사이 한 번 더 만조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여 주의가 더 필요하겠고요
남해안의 경우 통영이 오후 2시 56분입니다.
이 지역은 지금부터 오후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해안은 오늘 낮부터 밤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충남 태안의 경우 만조시각이 밤 9시 43분쯤 될 전망입니다.
[앵커]
긴 장마 뒤 강력한 태풍까지 북상하니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을까요?
[기자]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제주도와 호남 지방입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시기와 겹치는 데다 위험반원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반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긴 장마 기간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태풍 비바람이 겹치면 침수와 시설물 피해,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충청과 수도권 지역도 태풍 이동 진로에서 가까워 철저한 사전 점검과 피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붕과 간판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은 미리 결박을 하는 등 대비를 해주셔야 하고요
저지대 주차 차량은 높을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수구와 배수구도 미리 점검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한 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농경지 배수로 정비나, 주변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밖으로 나가시는 건 위험합니다.
또 무엇보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틀을 잘 고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테이프를 X 자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유리에 붙이는 방법은 효과가 미미합니다.
창문, 창틀을 단단히 고정할 수 있도록 그림처럼 창틀을 따라 붙여주시고, 창문과 창문 사이에 공간에는 종이나 천을 넣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지난 뒤에는 날씨 어떤가요?
또 다른 호우로 인한 피해는 없을까요?
[기자]
우선 이번 태풍은 목요일인 내일 오전이면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서, 강한 비바람은 내일 오후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요일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부터는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만 시기상으로 8월 말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9월에는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로 길이 열리는 시기고, 이때 올라오는 태풍은 대부분 강합니다.
기상청도 올가을 한두 개 정도의 태풍을 예보한 상태여서, 앞으로 9월과 10일 초반까지는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직은 예측 모델에서만 모사하고 있지만 다음 주 이번보다 더 강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로 주변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커 이번 태풍 이후에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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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혜윤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강력한 폭풍우를 동반한 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제주도 서쪽을 통과해 서해로 올라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태풍 '바비'.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현황과 전망, 또 피해 대비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먼저 태풍 '바비'의 현재 위치와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설명해 주시죠.
[기자]
태풍 바비는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한 단계 더 발달했습니다.
이번 태풍의 최고 중심 풍속이 초속 45m, 강풍 반경이 380km에 달하는데, 이 정도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뒤덮을 정도입니다.
이로 인해 제주도와 남해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고흥, 여수 목포 등 전남 일부 해안과 서해 남부 남해 서부 앞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등 내륙과 그 밖의 해상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밤부터는 전국이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다만 진로가 어제보다 조금 서쪽으로 미세하게 이동한 상태여서 동쪽 지방보다는 서쪽 지방이 더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제주도는 비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는데, 밤사이 비와 바람 어느 정도였나요?
[기자]
지금 비바람이 가장 강한 곳은 태풍이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 제주도와 전남 해안입니다.
현재 레이더 모습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텐데요.
아래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태풍 눈도 또렷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태풍 가장자리에서 제주도와 전남 해안이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주 산간에서 조금 전 오전 9시 50분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2.2m가 기록됐습니다.
서귀포 마라도에도 초속 26.4m의 돌풍이 불었고요.
이 때문에 서귀포 해상에는 물결도 5m에서 최대 9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고 있고 항포구에는 선박 2천여 척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하늘길도 막혔습니다. 오후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전편 결항 돼 있어 이용객들은 미리 운항 여부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태풍이 최근접한 뒤 2~3시간까지는 주의를 해주셔야겠습니다.
특히 제주도는 새벽에 한차례 만조 시기가 지났는데, 오후에 한 번 더 예상되고 있어 지속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태풍이 적도가 아닌 타이완 부근 고위도에서 발생했는데도 세력이 무척 강합니다. 이유가 뭔가요?
[기자]
태풍이 발생한 타이베이 동쪽 해상, 그러니까 북서 태평양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습니다.
높은 수온은 태풍을 발달시키는 에너지원으로 작용하는 데, 여기에 태풍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점점 더 강하게 발달할 수 있었던 겁니다.
태풍 이동 속도는 서해 진입 후에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오늘 오후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로 진출한 뒤 북진하겠습니다.
어제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서해로 치우친 상탭니다.
태풍은 내일 새벽 인천과 수도권 서쪽 해상을 지난 뒤, 북한 황해도 부근에 상륙할 전망입니다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진 않지만 우리나라는 태풍 진로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들겠고,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은 강한 비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예상진로를 보면 2000년 쁘리피룬, 2012년 볼라벤, 2019년 링링과 비슷하다고 하는데 태풍 '바비'와 어떤 차이가 있나요?
[기자]
과거 서해로 북상한 태풍으로 이번 '바비'와 비슷한 경로의 태풍은 2012년 볼라벤과 2019년 링링입니다.
두 태풍 모두 서해로 북상해 강한 비바람 피해를 줬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광주 무등산에서 초속 59.5m의 폭풍과 제주도 산간에 748mm의 폭우를 쏟아부었고, 지난해 링링도 제주 산간 419mm 흑산도에서 초속 54.5m의 돌풍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태풍 바비는 어제보다 진로가 살짝 더 서해로 치우치는 걸로 예보가 됐는데, 두 태풍 중 볼라벤보다는 링링과 더 비슷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 산간에 최고 5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호남과 지리산 부근에도 최고 3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특히 초속 60m의 폭풍이 예상되는 지역이 당초 제주도와 호남 서해안에서, 충남 서해안과 경기 서해안으로까지 확대한 상태입니다.
강풍 피해 대비가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태풍으로 인한 역대급 강풍 순위는 2003년 매미의 초속 60m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것을 물론 집이 무너지고 철탑도 휠 수 있는 위력입니다.
이번 태풍은 기존 1위 기록이 새로 경신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설명해주셨지만 초속 60m면 역대급 태풍 매미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건데, 이번 태풍이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요?
[기자]
이번 태풍은 내일과 모레, 최고 중심 기압이 945 헥토파스칼 정도로 무척 강한 태풍에 해당합니다.
초속 60m의 폭풍 기록을 갖고 있는 태풍 매미의 경우,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해 상륙할 당시 중심 기압이 954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1m 정도였습니다. 강도 강 정도였는데,
이번 태풍은 중심 기압도 더 낮고, 중심 풍속도 최고 45m로 예상돼 이보다 더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강풍 반경도 한반도 전역이 뒤덮을 만큼 넓어서 상륙하지 않고 서해상으로 북상한다 하더라도 역대급 태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역별로 가장 위험한 시간 언제쯤이 될까요?
[기자]
태풍의 최근접 시간으로 살펴드리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래픽으로 보시죠.
제주도 서귀포가 오늘 오후 2시입니다.
이후 전남 신안이 오늘 밤 8시, 전북 군산은 자정입니다.
내일 새벽 2시는 충남 태안, 인천이 새벽 4시 서울 최근접 시간은 새벽 5시입니다.
따라서 제주도는 어제 밤부터, 전남 경남 지방도 오늘 아침부터 태풍 영향권에서 비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충청도 밤부터는 수도권도 태풍 영향권에서 비바람이 강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의 위력이 무척 강해 파도도 무척 높아진다고 하던데, 해일 피해 대비도 필요한 거죠?
[기자]
서해안과 남해안은 너울성 파도에 만조 시기가 겹쳐 폭풍 해일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도의 경우 오늘 새벽 만조 시기가 지났는데 오후에 4시~6시 사이 한 번 더 만조 시기가 겹칠 것으로 보여 주의가 더 필요하겠고요
남해안의 경우 통영이 오후 2시 56분입니다.
이 지역은 지금부터 오후까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해안은 오늘 낮부터 밤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충남 태안의 경우 만조시각이 밤 9시 43분쯤 될 전망입니다.
[앵커]
긴 장마 뒤 강력한 태풍까지 북상하니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피해를 그나마 줄일 수 있을까요?
[기자]
가장 우려되는 지역은 제주도와 호남 지방입니다.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시기와 겹치는 데다 위험반원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반되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또 긴 장마 기간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에 태풍 비바람이 겹치면 침수와 시설물 피해, 산사태 피해가 우려됩니다.
충청과 수도권 지역도 태풍 이동 진로에서 가까워 철저한 사전 점검과 피해 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지붕과 간판 등 바람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은 미리 결박을 하는 등 대비를 해주셔야 하고요
저지대 주차 차량은 높을 곳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하수구와 배수구도 미리 점검을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태풍이 북상한 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때는 농경지 배수로 정비나, 주변 시설물 점검을 위해 밖으로 나가시는 건 위험합니다.
또 무엇보다 강풍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창틀을 잘 고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테이프를 X 자로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를 유리에 붙이는 방법은 효과가 미미합니다.
창문, 창틀을 단단히 고정할 수 있도록 그림처럼 창틀을 따라 붙여주시고, 창문과 창문 사이에 공간에는 종이나 천을 넣어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앵커]
이번 태풍 지난 뒤에는 날씨 어떤가요?
또 다른 호우로 인한 피해는 없을까요?
[기자]
우선 이번 태풍은 목요일인 내일 오전이면 북한에 상륙할 것으로 보여서, 강한 비바람은 내일 오후부터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금요일까지는 대기 불안정으로 곳곳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말부터는 대체로 맑고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다만 시기상으로 8월 말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9월에는 태풍이 북상해 한반도로 길이 열리는 시기고, 이때 올라오는 태풍은 대부분 강합니다.
기상청도 올가을 한두 개 정도의 태풍을 예보한 상태여서, 앞으로 9월과 10일 초반까지는 태풍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직은 예측 모델에서만 모사하고 있지만 다음 주 이번보다 더 강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우리나라로 주변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커 이번 태풍 이후에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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