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오늘 저녁 수도권 영향..."걷기도 힘든 강풍"

태풍 바비 오늘 저녁 수도권 영향..."걷기도 힘든 강풍"

2020.08.26.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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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전화연결 : 윤기한 / 기상청 예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상 전문가와 함께 현재 태풍 위치와 향후 이동 경로, 행동 수칙 등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봅니다.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통보관님, 나와 계시죠? 일단 지금 태풍 바비, 어디쯤 지나고 있는 겁니까?

[윤기한]
지금 현재는 서귀포 서쪽 약 210km 해상에서 시속 24km 속도로 해서 북북서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에서 부는 바람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서 약 한 45m 정도 초속으로 불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귀포 쪽을 이야기해 주셨는데 그렇다면 지금은 제주 그리고 전남 해안지역까지 영향권이라고 봐야 하는 겁니까?

[윤기한]
맞습니다. 전남 쪽하고 제주도 쪽이 영향권으로 보시면 되고요. 그다음에 오후 들어서는 조금 더 시간이 가면 충청도까지, 그리고 저녁이나 밤사이, 조금 이른 저녁에 수도권까지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향후에 지역별로 보자면 지금 시청자분들 중에 호남에 거주하는 분들도 있고 충청, 수도권 다양할 테니까요.

호남은 잠시 뒤부터는 영향권에 들어가는 거고 충청은 오늘 오후, 수도권은 오늘 저녁 이때쯤으로 보면 되나요? 어떻습니까?

[윤기한]
들어가는 시간은 금방 말씀하신 게 맞고 피크 타임이 중요한데요. 실질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바람. 지금 전라도 쪽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해서 내일 새벽까지, 충청도 부근에서는 오늘 밤부터 해서 내일 아침, 그리고 수도권 지역에서는 내일 새벽부터 내일 오전까지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 것으로, 피크 타임이 될 것으로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람이 가장 강할 것 같은 시각을 지역별로 알려주셨는데. 그런데 궁금한 게 오후 2시에 서귀포 그리고 저녁 8시에 전남 목포, 태풍이 굉장히 느린 것 같은데 이게 일반적인 경우입니까?

[윤기한]
우리나라 오면 조금 빨라지기는 하는데요. 지금 워낙 제주도나 이런 데까지 시속 20km 미만으로 올라오면서 굉장히 발달을 했는데 제주도 넘어오면서 약간 속도가 높아집니다.

20~30km 사이. 그런데 제주도와 목포가 한 120km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한 5~6시간 정도. 그러니까 15시에 지나서 한 6시간 후면 21시경에 목포 지나는 것은 현재 속도로서는 그렇게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서해안 쪽으로 태풍이 올라오는 상황인데 그렇다면 이번에 이번 태풍, 규모는 어느 정도고 또 얼마나 위험한 겁니까?

[윤기한]
일단 강도 면에서 본다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초속 45m 이상의 바람으로 부는데 이 정도는 저희가 굉장히 강한 바람으로 분류를 합니다.

[앵커]
초속 45m를 얘기하는 거죠?

[윤기한]
맞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조금 구분을 해야 할 게 이건 10분간 평균 풍속입니다. 10분간 평균적으로 45m 정도 분다.

그런데 이런 바람식으로 불면 돌풍식으로 부는 게 한 60m 가까이 붑니다, 실제로 50~60m 정도. 그런데 그에 의해서 실제로 제주도가 지금 30m 이상이 넘는 곳이 많거든요.

제주 시내에서도 순간최대 그리고 이 태풍이 올라옴에 따라서 섬 지역은, 가거도 같은 경우는 지금 35m 이상의 돌풍이 불고요.

그래서 섬 지역이나 서해안 인근 쪽에서는 순간최대로 해서 40~60m 정도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제주도나 아니면 전남 도서지역 같은 경우는 이미 아주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인데 많은 시청자분들이 궁금한 게 그렇다면 피크시간에는 내륙 지방도 강한 바람이 이렇게 부느냐, 저희가 최대 40, 최대 50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내륙 지방도 그 정도로 위험한 거냐, 이런 거 궁금할 것 같은데 좀 어떻습니까?

[윤기한]
일단 서해안 가까운 지역에서는 금방 말씀드린 30~40 정도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만약에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 인천은 제외하고요.

온다고 하면 35m 이상. 35m 이상이라고 한다면 실제로 가로수가 부러지고 철탑도 돌풍에 의해서 무너질 정도가 됩니다, 실제로 교회 철탑 같은 경우.

그리고 우리가 시내에서 많이 겪었던 것들이 간판 넘어진다거나 아니면 교통 신호등이 넘어진다거나 이런 유형의 사고들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정도가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만약에 강릉이나 예를 들어서 울산, 대구 동부지역에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유의를 해야 될까요?

[윤기한]
그쪽 분들은 지금 상대적으로 거리도 멀고 바람이 불 때 서쪽을 지나쳐서 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바람은 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는 잠깐 정도의 돌풍 정도만 조심하시면 되지 않을까. 그래서 현수막이 날릴 수 있거나 아니면 가끔 가다가 간판 날리거나 이 정도의 수준이 되지 않을까, 최대한으로 하더라도,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장마가 와서 많은 집중호우 피해가 있었는데 또 태풍이 와서 걱정입니다. 태풍이 수증기도 많이 가지고 있을 텐데 이번에 집중호우가 있을 법한 지역, 짚어주신다면요?

[윤기한]
지금 현재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도 쪽에서는, 제주 산간에서는 시간당 70m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60mm, 70mm. 그래서 산간 쪽에서는 250mm가 넘는 곳이 있고요.

지금 현재 3~4시간 사이에요. 그리고 금방 말씀하셨던 것처럼 강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풍으로 해서 들어오기 때문에 특히 지형이 높은 지역에 부딪히면 굉장한 많은 폭우를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렇고 저희가 언급하는 게 제주도, 지리산 부근 그리고 남해안 쪽. 그리고 태풍하고 가까운 전라도 지역은 100~300mm 정도.

제주 산간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총 내린다고 하면 50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 지역에서는 비 피해도 각별히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저희가 보통 태풍 하면 일본 쪽으로 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번에 서해안으로 올라가다 보니까 태풍의 위험하다고 하는 우측 반원에 지금 한반도가 위치하기 때문에 걱정이 큰데 앞으로 경로 어떻게 될까요?

더 중국 쪽으로 치우칠 가능성 있는 겁니까? 아니면 계속 이 상태 유지를 할지, 어려운 전망이지만 해 주신다면요?

[윤기한]
치우치던 안 치우치던 아주 미세하게 치우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달라지더라도. 그런데 그 달라지는 경로에 의해서 태풍 반경이 300~400km가 되기 때문에 어디가 영향권에서 벗어난다, 아니다.

이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가 주의를 당부하는 지역 위주로의 영향은 그대로 가지 않을까. 그래서 계속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이걸 여쭤볼게요. 우리 기상청 같은 경우는 제주 서쪽을 지나서 북한 황해도에 상륙을 한다고 했고 해외 기상 예보앱 같은 경우를 보면 중국 단둥, 그러니까 신의주 맞은편에 있는 중국 단둥에 상륙을 할 것이다.

이렇게 약간 예측이 달랐습니다. 이건 어떤 부분에서 차이가 생긴 겁니까?

[윤기한]
그런 걸 비교해 보면 실질적으로 거리의 차리는 몇 킬로미터 차이가 안 납니다. 황해도가 끝에 있지 않습니까, 서해 쪽에. 황해도가.

그러니까 살짝 빗겨나가면 그냥 서해상으로 가는 거고 살짝만 들어오면 내륙으로 들어오는 거라서 그렇게 지명으로 보면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보면, 킬로미터 수는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단지 왜 그런 차이가 왜 나냐 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태풍이 원래는 일본 쪽으로 많이 꺾거나 대한해협을 거쳐서 가는 건데 일반적으로, 서해상에 온 경우는 지금 우리나라에 어제도 날 덥고 그 전에도 중부지방이 따뜻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을 하면서 태풍이 동쪽으로 가지 못하게, 북쪽으로 올라가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기압의 미세한 움직임의 차이에 의해서 어떻게 분석되냐에 따라서 약간의 진로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단지 말씀을 드리는 것은 태풍의 진로에 비해서 실제로 영향 받는 반경이 워낙 크기 때문에 영향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기상청이 정오를 기점으로 태풍 위력을 매우 강으로 올렸습니다. 보통 태풍이 적도 주변에서 만들어져서 더운 물 위를 지나가면서 점점 위력이 세지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수도권에 최대 영향을 줄 내일 새벽쯤에는 태풍이 더 강해질까요, 약해질까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윤기한]
매우 강한 태풍은 저희가 오늘 아침 9시에 매우 강한 태풍으로 변했고요. 지금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유지한 채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15시 지나서, 15시 정도까지는 매우 강한 태풍을 유지하다가 15시가 지나면 서해상으로 완전히 들어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서해상의 해수면이 제주도 인근보다는 상당히 2~3도 낮습니다. 그래서 태풍도 자연스럽게 위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세력은 매우 강이나 강 사이에 몇 미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그 경계에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래서 그 부분은 약해지더라도 조금씩 약해지는 순서로 온다. 그래서 거리의 차이가 더 큰 것이지, 태풍 강도에 의한 차이보다도 태풍하고 얼마만큼 가깝게 있냐, 멀게 있냐의 차이가 더 크기 때문에 가깝게 있는 서해안 지역, 특히나 도서지역 이쪽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어느 태풍이 오든 간에.

[앵커]
제주도 인근을 지날 때보다는 약해지겠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는 정도의 규모라고 얘기를 해 주셨고. 태풍, 그렇다면 영향권 안에 들었을 때 상황별 행동수칙도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바람이 가장 무서운데 도심에서는 유리창 깨지거나 아니면 파손된 간판에 다치는 일 등을 조심해야 할 것 같은데요.

[윤기한]
일단 철저하게 날릴 수 있는 부분. 옥상의 화분이라든지 그리고 간판, 특히나 간판 사고가 많고. 그리고 공공으로 쓰는 시설물들이 많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벽과 벽의 타일 같은 것, 지붕 같은 것.

그리고 실제로 이 정도의 바람이 불었을 경우 실제로 도서지역 같은 경우는 송전탑이 꺾이기도 했거든요.

그리고 해안가에서는 맞바람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마찰이 없는 바람을 그대로 받기 때문에 해안가의 상점이나 이런 가건물 등에서는 대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전에 피해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사전에 대비하는 게 필요하고요.

가정에서는 할 수 있는 것들이 에어컨실외기를 닫는다든가 아니면 유리창을 테이프로 해서 밀봉을 하고 바람이 안 통하게 한다든지. 그리고 또 하나는 개인적으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일과 업무가 있다고 하면 사전, 사후에 다 일을 보시고 밖에 나가시는 피크타임에는 아무래도 자기가 안전을 한다고 해도 주위의 물건들이 와서 다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외출을 피크 타임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시설물이 파괴되더라도 태풍이 심하게 불 때는 고치러 나가면 안 된다. 자기의 안전이 우선이니까 그건 사후에 시설물 보완을 하시는 게 필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 짧게 드릴게요. 아까 피크시간을 보면 충남 서해안이나 아니면 전남 서해안 같은 경우 오늘 퇴근길 그리고 수도권 같은 경우는 내일 출근길에 접근을 할 것으로 보이고 많은 바람의 영향이 있을 텐데 웬만하면 안 나가면 좋다고 하셨지만 출근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출퇴근 길에 주의해야 할 사항 뭐가 있을까요?

[윤기한]
정 그렇다고 하시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든지 아니면 출근 시간을 이르게 하든지 아니면 내일은 출근시간을 이르는 것도 그렇고 늦추더라도 출근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일 같은 경우는 정 출근을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가장 좋다.

개인적인 차량을 이용하는 것보다도.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내일은 실시간으로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상황을 살피는 게 좋다, 이걸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차량보다는 대중교통 그리고 실시간으로 상황 계속해서 확인하기, 이런 부분 얘기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기상청 윤기한 통보관과 함께 태풍 관련 내용 알아봤습니다. 오늘 연결 감사합니다.

[윤기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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