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동해로 진출했지만...아직 끝나지 않았다?

태풍 '마이삭' 동해로 진출했지만...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0.09.03. 오전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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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마이삭은 동해로 진출했지만 여전히 강한세력을 유지하고 있어 오전까지는 조심해야 하고요. 다음 주에는 더 강한 태풍이 북상할 수도 있어서 대비도 필요합니다.

전문가와 함께 태풍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태풍이 동해상으로 진출을 했습니다. 지금 마이삭은 어디에 위치해 있는 건가요?

[반기성]
현재는 강릉에서 북동쪽으로 한 150km 정도 해상에서 계속 시속 한 70km 정도 속도로 북동진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강도나 세기는 어떻습니까?

[반기성]
현재까지 기상청 발표로는 세력이 약해지지 않고 있고요. 중심최대풍속이 여전히 39m, 초속. 상당히 강한 태풍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태풍이 내륙을 통과하면 내륙에서 세력이 약화하기도 하는데 이번 태풍은 그러지 않았나 보죠?

[반기성]
그렇습니다.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볼 수가 있죠. 보통 태풍이 육지에 상륙하게 되면 해수면을 지날 때 에너지를 공급받지만 육상에 들어오면 그게 없어지고 또 마찰력 때문에 급격히 약해지는데 지금 이번 태풍 같은 경우는 거의 그런 게 없습니다. 상륙하면서 동해로 빠져나갈 때까지 거의 쇠약해지지 않았거든요.

가장 큰 원인은 일단 상당히 열대로 올라오면서 강하게 비구름들, 수증기를 끌고 올라와서 힘이 강했다는 것, 첫 번째. 두 번째는 상륙하면서 거의 시속 70km 속도로 굉장히 빨리 북상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빨리 북상을 하다 보니까 실제로 약해질 시간이 거의 없이 그대로 동해상으로 다시 빠져나간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아직까지도 우리나라가 영향권에 있는 것 같은데 지금 가장 강한 비바람이 부는 곳이 어디입니까?

[반기성]
지금은 강릉 북쪽입니다. 고성이라든가 속초, 이쪽, DMZ 인근 지역 쪽이 지금은 가장 강한 비바람이 불고 있고요. 강릉 남쪽으로는 비는 약해지거나 거의 끝난 거나 이런 상태고요. 지금 현재 보면 강원도 영동 북쪽 이쪽 지역이 가장 현재는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앵커]
고성과 영동, 이쪽 지역은 언제까지 조심하면 되겠습니까?

[반기성]
오늘 오전이면 거의 지금 현재 속도로는 일단 북한 청진 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오전 정도까지는 상당히 강한 비와 바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요.

그 외 지역도 일단 중부지방 쪽,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강하지는 않더라도 순간풍속이 10에서 15m 정도, 그다음에 비도 한 30에서 80mm 정도 더 내릴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태풍이 처음 상륙한 게 제주도였는데 제주가 피해가 가장 컸습니까? 어떻습니까?

[반기성]
현재는 아직 피해 상황이 전국적으로 잘 밝혀지지 않아서 낮이 되면 전부 다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지난번 2003년에 지금과 굉장히 비슷한 진로로 북상을 해 올라갔던 태풍이 있습니다.

매미 때 사망이나 실종이 130여 명이 넘었고요. 그 당시에 재산피해가 4조 5000억 원이 넘었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사망은 1명 정도로 밝혀지고 있는 건 사실 그때 매미나 지금이나 보면 거의 풍속이나 강수량은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비는 매미 때보다 지금이 더 많이 내렸습니다.

[앵커]
1000mm 정도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반기성]
제주 그쪽 지역은 1000mm 정도 내렸는데 지금까지 역대로 보면 실제로 2010년 차바 때 1000mm가 넘은 적이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태풍에서는 두 번 정도 됩니다. 그런데 사실상 엄청나게 많은 비를 내렸고 또 바람도, 물론 매미 때보다, 매미는 60m였는데 이번은 49m를 기록을 했죠.

이거는 매미 때보다 약간 동쪽으로 멀리 지나갔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그러나 부산 인근으로 상륙했을 때는 거의 매미와 비슷한 정도로 상당히 강한 비바람이 불었고 또 해일까지. 어제 같은 경우는 백중사리까지 겹쳤었거든요. 대조기와 겹치면서 해일피해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날이 밝으면서 피해 상황이 집계가 될 텐데 큰 피해가 없었기를 바라고요. 이게 태풍 마이삭이 지난번 태풍 바비하고 굉장히 비슷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달랐습니까?

[반기성]
일단 기상청에서 발표한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 강도입니다. 그때 제주 인근 해상을 지나갈 때 마이삭이나 바비 같은 경우 대개 45m 정도 됐었습니다.

그러니까 매우 강한 태풍이었죠. 그런데 바비 같은 경우는 제주도 서쪽 해상으로 해서 우리나라 서해안으로 올라갔고요. 이번 마이삭 같은 경우는 제주도 동쪽 해상입니다. 동쪽 해상 거의 거리는 비슷합니다.

바비 같은 경우는 150km, 지금 마이삭 같은 경우는 동쪽 한 140km 해상을 지나갔는데 이게 상당히 강도나 이런 건 비슷했는데 실제로 저희들이 느끼는 체감은 굉장한 차이가 있거든요.

지난번 바비 같은 경우는 피해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 바람도 제주를 지나갈 때도 거의 35m 전후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은 그거보다 15m 정도가 더 강하게 불었고 비도 지난번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1000mm가 넘었고. 이거는 무슨 차이냐 하면 일단 바비 같은 경우는 만들어진 데가 굉장히 고위도였습니다.

대만 동쪽 해상으로 북위 25.3도 정도에서 만들어이다 보니까 고수온 지역이긴 맞지만 굉장히 짧은 기간에 그렇게 강해지지 않고 올라왔던 태풍이고요.

지금 마이삭 같은 경우는 15도 정도 필리핀 동쪽 지역에서 만들어지면서 아주 고수온 지역을 올라왔거든요. 웜풀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 이 해역을 지나오면서 굉장히 강해진 거죠. 실제로 중심세기는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바운더리, 그러니까 외곽의 강도는 차이가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있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앞서 센터장님이 말씀하시기를 이르면 오늘 오전, 혹은 일부 지역은 오후까지도 초속 10에서 15m의 바람이 불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셨거든요. 이 정도 강도가 우리가 실제로 느끼기에는 어느 정도인가요?

[반기성]
실제로 15m면 간판이 날아가는 수준입니다. 그건 순간돌풍이니까 순간돌풍이 그 정도 불 수 있다는 것이고요. 지금 비 같은 경우도 대개 강한 비구름은 빠져나가고 있지만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기 때문에 대기가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국지적으로 실제로 비가 내릴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가 내릴 때는 순간적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우도 보일 수가 있고요의 호우죠. 그래서 오전까지는 계속 주의를 해야 되고요.

다음에 동해안 지역은 오후가 되더라도 계속 주의를 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태풍이 들어왔던 바람들이 파랑이라든지 이런 게 월파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계속 동해안 쪽은 주의를 계속 오후에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비는 얼마나 더 내리겠습니까?

[반기성]
현재 기상청 예상으로는 강원도 북쪽이죠. 강원도 동해안 북쪽으로 앞으로 200mm 정도 더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쪽 지역은 그렇게 내릴 것으로 보고 있고요. 기타 지역은 앞으로 30에서 80mm 정도 예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끝이 아닌 게 이어서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소식도 있어요.

[반기성]
그렇습니다. 하이선은 실제로 괌 인근 해상에서 만들어져서 1일날 만들어졌죠. 그러면서 올라오고 있는데 어제까지는 일본 규슈 쪽을 관통하는 것으로 예상이 돼서 안심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관통을 하고 올라오면 세력이 약해지니까. 그런데 오늘 아침 예상이 규슈 서쪽 해상. 바다로 올라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규슈 쪽에 일부는 부딪친다고 하더라도 세력은 그렇게 크게 약화되지 않고 부산 서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오히려 마이삭보다 약간 더 서쪽으로 지금으로 보면 거의 거제 쪽 인근 해상 쪽으로 상륙하는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거제와 사천 사이가 아마 될 것 같은데 이게 문제는 지금 마이삭 같은 경우는 강릉 쪽으로 빠져나갔는데 이건 그대로 북상을 합니다.

그래서 그대로 북상을 하다 보니까 우측 위험반원 쪽에 훨씬 더 많은 우리나라 지역에 위치를 하게 되니까 굉장히 어떻게 보면 마이삭보다 피해가 더 클 가능성도 있고요.

두 번째는 수도권과 굉장히 가깝게 지나간다는 겁니다. 100km 이내로 지나가다 보니까 피해가 상당히 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끝으로 하나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지금 이게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이선의 강도를 이번 태풍 마이삭이나, 강하다고 말씀하셨던 매미와 비교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반기성]
실제로 가까이 왔을 때 거리로 보면 현재 예상으로는 규슈서쪽해상에 있을 때 최대 풍속이 45m 정도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도는 매미나 마이삭과 거의 비슷한 정도입니다, 현재로 봐서는. 앞으로 더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런데 문제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진로가 더 위험한 진로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피해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진로가 계속 바뀔 수도 있고 그대로 유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기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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