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늘 밤 제주 지나 남해안 상륙...강한 비바람

태풍 오늘 밤 제주 지나 남해안 상륙...강한 비바람

2021.08.23.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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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강려원 앵커
■ 출연 : 정혜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해 첫 태풍 '오마이스'는 오늘 밤 제주를 지나 남해안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새벽까지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태풍의 최대 고비는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일단 태풍이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느 지역에 어떻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일단 12호 태풍 오마이스는 북상하면서 제주도 지역에 가장 먼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태풍 모습을 천리안 영상을 통해서 한번 보실까요? 이번 12호 태풍은 세력이 약하고 크기도 무척 작은 태풍입니다. 지금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해 있는데요. 태풍이 북상하면서 점점 약화하고 있어서지금 순간최대 풍속이 들어갔는데요. 태풍의 영상에서조차도 태풍의 소용돌이를 찾아보기는 힘들고요. 그리고 제주도는 이미 구름이 덮인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태풍이 약해졌다 하더라도 세력을 그대로 유지한 채 빠르게 북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로도를 보시겠습니다. 태풍 진로도 띄워주시죠. 오늘 밤 8시쯤 제주도를 남북으로 관통해밤 9시쯤 해상으로 다시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후 자정을 전후해 경남 남해 부근을 지나겠고요. 그리고 영남 내륙 지나면서 점차 온대저기압으로 더 약화해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구 최근접 시간은 보시는 것처럼 새벽 3시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면 저지역에서는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은데 태풍 특보가 이미 발령돼 있죠?

[기자]
맞습니다.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 남쪽 먼바다부터 태풍특보가 내려졌고요. 지금은 제주도와 그리고 남해 먼바다까지도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그 밖의 전남과 경남, 남해 앞바다쪽으로도 '태풍 예비특보'가 발령 중입니다. 태풍특보는 밤사이 태풍이 남해안에서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기압으로 변질이 되면서 호우특보나 강풍특보로 앞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앞서 저희 취재기자도 현장에 나가 있는 모습을 보니까 바람이 서서히 강하게 불기 시작했더라고요. 얼마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까?

[기자]
제주도를 해안가를 중심으로 이미 오후부터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부울 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많은 바람이 불었는데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오늘 하루 해안과 내륙쪽에서 기록된 최대 순간풍복을 나타낸 표가 화면에 보이고 있는데요. 보라색으로 나타나고 있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는 초속 30m 이상, 시속으로는 100km 안팎의 강풍이 몰아친 지역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주 산간에서 최고 초속 30.4m의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남 해안에는 시간당 5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지고 있고 충청 지방에도 오후부터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가을장마가 시작한 가운데 태풍의 전면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곳곳에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겁니다. 보통 시간당 20mm의 비가 2∼3시간 집중되면 호우 피해가 발생하는데 지금까지 시간당 50mm 안팎의 물폭탄이 충남지방은 물론이고 남해안 일부 지역으로 쏟아진 곳이 많습니다. 비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강풍도 강풍인데 이번 태풍은 비의 양이 상당히 많은 것 같거든요.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까?

[기자]
앞으로 400mm가량의 최고 강우량이 예상되는데 말씀드렸지만 오늘 하루만 지금까지 전북 군산과 충남 보령 등에는 이미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남해안과 지리산 등에 최고 400mm 이상의 큰 비가 앞으로 더 내리겠고요. 제주도와 남부 내륙으로도 최고 300mm의 많은 비가 예상이 됩니다. 중부지방으로도 최고 2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되고 있어서 이 지역에 계신 분들도 안심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또 내일 새벽까지는 해안가와 내륙에 초속 30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치겠습니다 이 정도면 나무가 뿌리 채 뽑히거나 지붕이 날아가거나 고층 아파트에서는 창문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애초에 이번 태풍은 걱정을 덜했어요. 세력이 약한 수준이어서 상륙하면서 변질될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게 된 이유가 있겠습니까?

[기자]
이번 태풍은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에 그러니까 8월 말쯤 북상하던 기존 태풍에 비해서는 다소 세력도 약하고 크기도 무척 작은 그런 태풍입니다. 하지만 현재 태풍이 북상하는 길목에 들었던 해상의 수온이 28도에서 29도 정도로 비교적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태풍이 이 세력을 유지한 채 우리나라 부근까지 북상할 수 있었고요. 다만 태풍이 제주도 가까이 북상하고 북쪽 찬 공기와 만나고 있기 때문에 태풍이 점차 강한 저기압의 형태로 성질이 변질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태풍 중심 부근에서 부는 바람은 초속 19m 정도고요. 시속으로 따지면 70km 정도. 강풍반경은 약 150km 정도로 한두 시간 전보다는 강풍 반경이 약해진 상황입니다.

[앵커]
피해가 없이 지나가야 할 텐데 일단 오늘 밤 8시부터는 제주에서 영향권에 드는 건데 언제쯤이면 안심할 수 있는 시기가 되겠습니까?

[기자]
일단 내일 새벽까지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으로 인한 비바람의 고비가 내일 새벽까지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는데요. 하지만 이후에도 안심하기는 힘든데요. 현재 중국과 일본에 호우를 쏟아부었던 정체전선이 지난 주말부터 우리나라로 북상해서 가을 호우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특히 찬 공기를 동반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 상으로 한 번씩 유입될 때마다 정체전선이 강화하고 있는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태풍이 지난 뒤 내일쯤 서해 상에서또 한 번 강한 저기압이 유입될 것으로 보여서 전국적으로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지난 주말처럼 해안과 충청 등 일부 내륙에는 태풍급의 강한 비바람이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태풍이 지나고 난 이후에도 가을장마가 계속 이어지게 되는 건데 언제까지 비가 계속 올까요?

[기자]
현재 기상청에서 중계예보를 10일까지 하고 있는데요. 이 예보를 보면 9월이 시작하는 다음 주 초, 중반까지는 가을 장마가 계속된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내일 오전에도 저기압에 의한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고요. 이 같은 현상은 주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다음 주 초반, 그러니까 이달 말과 9월 초 사이에는 충청 이남 지방으로 비 예보가 좀 더 나와 있습니다. 정체전선에 의한 비다 보니 계속 이어진다고 하기보다 한번 내릴 때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비가 오래 내리고 있다 보니 적은 비에도 앞으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겠죠. 그래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앵커]
단단히 대비를 해 주셔야겠습니다. 그런데 태풍은 사실 지금부터가 시작이잖아요. 앞으로 어느 정도의 태풍이 오겠습니까?

[기자]
이번에는 전문가분들도 굉장히 고민을 하는 질문이십니다, 이런 부분이.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하는 8월부터 말씀하신 것처럼 9월 사이까지 추석을 전후해서 항상 강한 가을 태풍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다음 달 초반까지는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 더운 공기의 경계가 우리나라 남해안 부근에 형성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찬 공기가 완전히 우리나라를 뒤덮기 전까지는 태풍의 길이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태풍 오마이스 무사히 넘기는 게 지금 시점에서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마이스 현황과 전망 정혜윤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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