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바람 난 중국 ...경찰 단속 당할 때도 막춤!

춤바람 난 중국 ...경찰 단속 당할 때도 막춤!

2017.09.02. 오전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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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정한 형식 없이 제멋대로 추는 막춤이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교통법규를 위반해 경찰에 단속당하는 순간에 막춤을 추는 등 도가 지나쳐 물의를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허난성 정저우에 막춤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매일 오후 5시만 되면 춤꾼들과 구경꾼들이 몰려듭니다.

음악을 크게 틀고 팀별로 나눠 춤을 추면 이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실시간 생방송 합니다.

이들이 추는 춤은 규칙도 없고 제멋대로 추는, 말 그대로 '막춤'입니다.

[소림사 형님(별명) / 막춤꾼 : 춤추는 방식은 다 달라요. 전문적인 춤 교습을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럴 시간도, 돈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특이한 동작을 선보이는 춤꾼은 인터넷 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왕푸위안 / 막춤꾼 : 10∼20분 춤을 췄는데 전국에서 178만 명이 인터넷을 통해 시청했습니다.]

막춤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은 크게 엇갈립니다.

[왕 모 씨 / 막춤 찬성론자 : 이런 막춤을 보면 즐겁고 스트레스도 해소됩니다.]

[싱 모 씨 / 막춤 비판론자 : 춤이 제멋대로인 것 같고 좀 천박하게 느껴집니다.]

막춤이 인기를 끌면서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교차로에서 교통 단속에 걸린 한 남성은 항의가 통하지 않자 갑자기 막춤을 춥니다.

제지하는 경찰을 뿌리치며 춤을 추다 결국 유치장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비 오는 날 길에 차를 세워놓고 막춤을 추는가 하면, 경찰서 앞에 주차된 경찰차에 올라가 춤을 추다 적발되기도 합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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