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공권력 투입...노조원 500여 명 연행

[앵커멘트]

일주일째 파업 농성을 벌였던 자동차 부품기업인 충남 아산의 유성기업 노조 파업에 경찰이 공권력을 투입했습니다.

경찰은, 점거 농성을 하던 노조원 500여 명을 모두 연행해 가담 경중에 따라 처벌을 달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조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공장 정문입구 바닥에 누운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잠시 흐른 뒤, 경찰은 31개 중대 2,000여 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하면서 노조원들을 연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노조원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우려와 달리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공장 안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던 노조원 5백여 명을 연행하고, 공권력 투입 2시간 반 만에 모두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연행된 노조원들은 충남 아산경찰서와 천안 동남경찰서 등 지역 내 각 경찰서로 나뉘어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초 유성기업 노사 양측은 여론의 부담 등을 감안해 공권력 투입 전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그러나, '직장폐쇄 철회'와 '불법점거 해제' 주장이 맞서면서 실마리를 풀지 못해 결국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인터뷰:허 찬, 충남 아산경찰서장]
"아산공장에 경력 30개 부대를 투입하여 불법 점검상황을 해결하고, 폭력행위 및 불법점검 농성에 가담한 노조원 500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농성 가담 경중에 따라 처벌을 달리하기로 하고, 연행한 노조원들 가운데 단순 가담자는 신원확인을 거쳐 집으로 돌려보내는 등 처벌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자동차 완성차업계의 피해를 우려해 경찰의 공권력 투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유성기업 노조원들의 파업은 일주일만에 일단락됐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