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 생명의 기원과 진화의 열쇠 푼다!

[대전·대덕] 생명의 기원과 진화의 열쇠 푼다!

2011.06.22.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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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인체를 X-ray로 투시하듯 단순화시켜 생명현상의 네트워크 핵심구조를 규명하는 작업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이뤄졌습니다.

향후 생명의 기원에 관한 기초 연구와 신약 타겟 발굴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주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는 인체 구조.

인체 안에는 다양한 장기가 있고, 장기 안에는 50조 개에 이르는 세포, 그 속에는 엄청난 분자 구조 등 복잡한 생체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분자들은 이처럼 복잡한 관계로 얽혀져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상호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게 통설입니다.

KAIST 조광현 교수팀이 이처럼 생명체의 복잡하고 거대한 신호전달 네트워크의 기능을 그대로 보존하는 최소 핵심구조인 '커널'을 처음으로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조광현,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석좌교수]
"자극과 반응의 관계를 그대로 보존하도록 계산을 하면서 그 것보다 단순한 형태의 네트워크를 반복적으로 찾아가는 그런 병렬 컴퓨터의 기반에서 대규모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커널'을 찾아냈습니다."

한마디로, 인체를 X-ray로 투시하듯 단순화시켜 생명현상의 네트워크 핵심구조를 규명한 것입니다.

연구팀이 이번에 찾아낸 커널이 진화적으로 가장 먼저 형성된 네트워크의 뼈대 구조임이 밝혀진 것입니다.

인간세포 신호전달 네트워크는 지금까지 2,000여 개의 단백질과 8,000여 가지의 상호작용으로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단일 유전자나 단백질의 관점에서 벗어나 생명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파악하는 게 연구의 관점입니다.

[인터뷰:조광현, KAIST 바이오 뇌공학과 석좌교수]
"지금까지 약물 타겟이 되지 않았던 단백질들을 대상으로 미래에 새로운 신약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제시하는 그런 연구가 되겠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사이언스'의 자매지로 세포 신호전달 분야 권위지인 '사이언스 시그널링' 최근호 표지논문으로 실렸습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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