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호국의 다리' 일부 붕괴

장맛비로 '호국의 다리' 일부 붕괴

2011.06.25.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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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6·25전쟁 61주년인 오늘 경북 지역에 내린 장맛비로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왜관철교인 '호국의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4시쯤 경북 칠곡군에 있는 '호국의 다리'의 교각이 일부 무너지면서 상판과 철골구조물이 내려앉아 다리 100m 정도가 유실됐습니다.

평소 주민들이 보도로 건너는 다리지만, 통행이 드문 시간이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낙동강 바닥을 준설하고 호국의 다리 교각 9개 중 4개의 기초를 보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무너진 2번 교각을 비롯해 둔치 위에 있는 교각은 보강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100년이 넘는 세월동안 문제가 없었던 다리가 이번 비에 무너진 것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서 모래를 파내면서 수압과 유속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통행을 통제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905년 낙동강대교로 건설된 이 다리는 1950년 8월 6·25전쟁 때 북한군 남하를 막으려던 미군에 의해 일부가 폭파됐다가 다시 연결돼 인도교로 이용됐습니다.

2008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406호로 지정됐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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