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서지방도 연일 무더위

강원 영서지방도 연일 무더위

2011.07.19.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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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부와 충청, 강원 영서 지방이 연일 폭염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서지방은 구름이 많고 바람이 불어 그나마 견디기에는 한결 나았는데요.

무더위 표정을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름 사이로 이따금 내리쬐는 뙤약볕.

오후 들어 아스팔트 도로는 절절 끓고, 얼음물 한 모금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는 강원 영서지역도 이틀째 폭염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숨이 턱 막히는 더위지만 농민들은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길었던 장마에 썩기 쉬운 감자를 하나라도 더 캐기 위해 온 몸이 벌겋게 익어갑니다.

[인터뷰:황석빈, 감자 재배 농민]
"힘들죠. 아주머니들도 열 때문에 넘어지고 쓰러지시고 하니까. 그래도 어쩔 수 없잖아요. 해야지. 한 푼이라도 건지려면..."

시골 분교 학생들은 교실을 수영장으로 옮겼습니다.

뛰고, 웃고, 까불며, 긴 장마 뒤에 온 더위가 아이들은 마냥 반갑습니다.

[인터뷰:이종호, 춘천 지암분교]
"날씨도 덥고 친구들이랑 수영장 오니까 다이빙도 하고 너무 좋아요."

산 속 깊은 계곡엔 휴가를 맞은 피서객이 몰렸습니다.

하얀 물보라,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던지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물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인터뷰:남혜진, 서울 성북구]
"어제 저희 남이섬 갔는데 34도 넘어서 너무 더웠는데 계곡 오니까 물 너무 차갑고 시원하고 좋아요."

강원 영서지역은 30도를 넘나들었지만 영동 지역엔 비가 내리는 등 강원 지역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끈적끈적한 날씨에 산과 계곡 어디든 사람들이 몰리며 본격적인 여름 휴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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