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폭락 비관' 증권사 직원 자살

'주식폭락 비관' 증권사 직원 자살

2011.08.10. 오후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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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증권사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최근 주가 폭락으로 피해가 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증권사 직원인 서 모 씨가 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된 건 오전 8시쯤.

투신 직후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놀라서 나온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경비원]
"짐작하기에 18층에서 떨어졌다."

서 씨는 투신 직전 자신의 아내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동료 직원에게는 자신이 관리하는 고객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최근 주가 폭락으로 피해가 커지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강호,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지점장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고객분들한테 손실을 끼쳐서 죄송하다는 문자를 남겼습니다."

지역 증권가에서는 서 씨가 고객의 돈으로 만기옵션상품 등에 투자했다 수십억 원대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risewis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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