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건너다...' 등굣길 초등생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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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건너다...' 등굣길 초등생 참변

2011.09.23.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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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등굣길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2명이 버스에 치여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초록불이 켜진 횡단보도를 우회전 하던 버스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지나가면서 벌어진 비극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시내버스에 장착된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는 초록불로 바뀐 상태지만 버스는 멈춰 서지 않고 그대로 우회전을 시작합니다.

학생 2명이 차량 뒷부분에 부딪치고 길을 지나가던 사람들이 놀라 도로로 뛰어나옵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가 한창이던 아침 8시 28분쯤.

사고 당시 신호등은 초록색으로 바뀐 상태였지만 사고 차량은 아이들을 보지 못하고 그대로 밀고 지나갔습니다.

이 사고로 춘천 모 초등학교 1학년 권 모 양이 숨지고, 같은 학년 친구인 안 모 양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 기사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서동선, 춘천서 교통사고조사계장]
"교차로에 보행자가 있는가 없는가 전방주시를 해야 하지만 속력이라든지 전방주시 의무를 소홀히 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 교차로 우회전 차량의 경우 대부분 횡단보도에 초록색 신호등이 켜져도 이를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국의 단속도 강화돼야 하겠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신호등이 초록불일 때에도 반드시 차량이 달려오는 지 좌우를 살피고 횡단보도를 건너도록 지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지환[haj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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