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등 젊은층 상대 다단계...부당매출 천400억원 적발

대학생 등 젊은층 상대 다단계...부당매출 천400억원 적발

2011.11.16.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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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경기침체로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판매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2만7천여 명을 회원으로 모집해, 천 400여 억 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다단계 판매회사가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회원 가운데는 절반 이상이 대학생 등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정리한 다단계 회사의 범죄일람표입니다.

다단계 회사가 회원들을 대상으로 물품을 판매한 내용입니다.

이 회사가 판매한 물품은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합니다.

다단계 회사가 이런 건강식품이나 화장품을 납품가보다 10배 이상 비싸게 회원들에게 팔았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다단계 회사는 먼저,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초, 중반의 젊은층을 노렸습니다.

중간 관리자 직급을 얻게되면, 한 달에 5백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다며, 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이들을 대상으로 물품을 비싸게 팔았습니다.

직급을 높이려면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판매원인 회원들에게 물품을 팔았고,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대출까지 알선해 주었습니다.

[인터뷰:회원]
"거기(다단계 회사)에서 대출, 이런 것 다 말해주고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고 해서, 두 군데에서 4백만 원씩 받아서."

돈이 궁한 대학생이나 미취업자들은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다단계 판매회사의 유혹에 쉽게 빠졌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원에 가입한 사람은 2만7천여 명.

이 가운데는 대학생 등 젊은 층이 만4천여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옥의천, 울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사회경험이 적은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을 상대로 많이 설득을 하죠. 그래서 50~60%가 대학생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회원 한 사람당 5백만 원에서 6백만 원 정도 건강식품 등 물품을 구입하도록 해, 다단계 회사가 부당하게 올린 매출은 천 4백여 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다단계 판매회사 관계자 46명을 적발해, 이 가운데 회사 대표 등 3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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