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깜짝 개장...과열경쟁 부작용

스키장 깜짝 개장...과열경쟁 부작용

2011.11.16.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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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그동안 애를 태웠던 강원지역 스키장들이 예정보다 일찍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개장일을 선점하기 위한 일부 스키장들의 지나친 경쟁으로 부작용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키장 개장을 알리는 화려한 연막이 하얀 슬로프를 수놓습니다.

스노보더와 스키어들은 눈밭을 질주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입니다.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때문에 개장일을 잡지 못하다 전격 문을 연 것입니다.

이 스키장의 개장일은 개장이 가장 빨랐던 지난해보다 20일 가까이 늦었지만 평년과는 비슷합니다.

[인터뷰:방송국, 서울시 연남동]
"작년에는 10월에 개장해서 좋았는데, 올해는 한 달 정도 늦어져서 오래 기다렸는데요. 그나마 오늘 개장해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인근의 다른 스키장도 이에 뒤질세라 부랴부랴 슬로프 1개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개장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첫 개장이라는 홍보 효과 때문.

하지만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기온이 오르면서 개장 첫날 슬로프 곳곳은 눈이 녹아 질퍽질퍽하고 아예 바닥이 드러난 곳도 많습니다.

[인터뷰:김대식, 경기도 남양주시]
"눈이 많이 안 쌓이고 온도도 높아서 눈이 많이 녹아서 타는데 불편해요."

서둘러 개장하다 보니 안전시설도 허술해 사고 위험은 더욱 큽니다.

최초라며 무리하게 스키장을 개장했다가 슬로프의 눈이 녹아 며칠 만에 임시 휴장하는 일도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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