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갈매기 번식시기 빨라졌다

괭이갈매기 번식시기 빨라졌다

2012.05.06. 오후 12: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기후변화가 괭이갈매기 생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 결과 기온 상승 여파로 괭이갈매기 번식시기가 지난 9년전에 비해 일주일이나 빨라졌습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 있는 국내 최대 괭이갈매기 서식지 홍도.

매년 4월이면 2만여마리의 괭이갈매기들이 번식을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1년 가까이 헤어져 있던 짝을 다시 만나고 새끼를 낳아 기른뒤 8월이면 또다시 이곳을 떠납니다.

그런데 괭이갈매기들의 번식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조사 결과 둥지를 틀기 시작한 시기가 지난 2003년에는 4월 11일이었지만 올해는 일주일 빠른 4월 4일이었습니다.

[인터뷰:권영수, 국립공원연구원 팀장]
"9년전인 2003년보다 온도가 1도 정도 올해가 높았습니다. 그 이유로 번식시기가 조금 빨라진 것으로 판단됩니다."

괭이갈매기는 둥지에 완전 정착하기까지 낮에는 자신의 둥지를 지키고 있었고 밤에는 인근 해상으로 이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매일 한번씩 둥지에 왔다 갔지만 날씨가 좋지 않을때는 둥지로 돌아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괭이갈매기는 자신의 둥지와 배우자를 찾기 위해 둥지에 정착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섬과 주변 해상을 반복적으로 왕래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권영수, 국립공원연구원 팀장]
"괭이갈매기의 둥지 정착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괭이갈매기의 둥지 정착에 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 괭이갈매기 번식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기후변화와의 상관 관계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YTN 김종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