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념적 행정"...박원순 "적반하장!"

새누리당 "이념적 행정"...박원순 "적반하장!"

2012.06.14. 오후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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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서울시를 겨냥해 이념적인 행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박원순 시장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박 시장은 오히려 정파와 이념으로 분열시킨 정부와 여당이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대건 기자!

먼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의 발언부터 알아보죠?

서울시를 겨냥한 것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리포트]

오늘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한 말입니다.

황 대표는 서울시가 탈북자 단체 등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는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먼저 최근 탈북자 관리 실태와 이들을 돕는 단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한 뒤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형제 동포들을 따뜻하게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이념적, 편향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말인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근에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념적 편향적 행정을 한다라는 지적이 있는 점을 잘 아실겁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특히 탈북이주민들의 입국과 사회적응 재교육을 돕는 단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되는 것을 강조하겠습니다."

[질문]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이 오늘 트위터를 통해 정부 여당을 비판했는데요, 평소와 달리 비판 수위가 좀 높았죠?

[답변]

박원순 시장이 이전에 트위터를 통해 밝혔던 입장 표명 수위와 비교해볼 때 조금 높은 편입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정부 여당이 정파와 이념으로 갈갈이 찢어 놓고 이렇게 적반하장이니 맨 정신이신시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어 자신의 글을 리트윗한 글을 보고 황우여 대표의 발언에 "진짜 화났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도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한 북한 관련 11개 단체 가운데 5개 단체는 아예 지원 신청도 하지 않았다며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장상적인 행정 행위를 이념성 편향성으로 비판한 것은 온당하지 않으며 색깔을 입히려는 구태적인 행태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YTN 이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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