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낙동강 친수구역 지정 돌입...사업성은?

[부산] 낙동강 친수구역 지정 돌입...사업성은?

2012.07.13. 오전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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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4대강 유역의 '친수 구역' 조성 작업이 낙동강에서 처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토부가 부지 지정을 위한 행정 절차에 들어갔는데, 사업성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처음으로 친수구역 지정 신청을 함에 따라 국토부가 행정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후보지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대 1,188만 ㎡로,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2018년에 부지조성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조성된 부지는 일반에게 분양돼 2만 9천 가구의 주택과 산업물류 관광·레저, 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국토부는 낙동강 친수사업을 통해 4대강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입한 수자원공사가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회수가 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부지 조성에는 5조 4천억 원의 돈이 들어가는데 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4대 1의 지분으로 참여합니다.

개발이익의 90%는 국가로 귀속되고, 나머지 10%는 두 기관이 4대 1로 분배하게 되는데, 국토부는 6천억 원의 개발이익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김경식, 건설수자원정책실장]
"(개발이익금이) 약 6천억 원 정도 됩니다. 수공이 10%를 가져가고 90%는 하천관리 기금으로 들어옵니다. 하천관리기금으로 들어오면 이 기금을 어디에 쓰냐하면 하천 정비사업에 지원을 해줍니다. 그러면 이 돈이 또 수공으로 갈 수도 있죠."

그런데 4대강 사업에 이미 8조 원을 투자한 수공이 부지조성 비용으로 또 4조 3천억 원 이상을 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더욱이 토지보상 비용이 예상보다 더 뛰거나 부동산 경기가 나빠 분양이 되지 않을 경우 더 큰 곤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녹취:박기환, 수자원공사 녹색사업본부장]
"추진 과정에서 보면 사회적인 여건 변화라든가 미세한 사업계획 조정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순이익 규모는 약간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준공 시점에서 투자비 회수 규모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낙동강 이외 4대강에서도 친수구역 지정 신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여서 올해 안에 행정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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