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의 수도'로 거듭나는 인제

'생물자원의 수도'로 거듭나는 인제

2012.07.20.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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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잇는 한반도의 중심축을 '백두대간'이라고 하는데요.

반세기가 넘도록 단절된 이 백두대간의 생태계를 자연 그대로 복원하려는 자치단체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홍영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환경부와 강원도 인제군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손을 잡고 마련한 멸종위기 우제류복원센터와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총 공사비 14억 7천여 만원을 들여 착공 1년 만에 준공된 복원센터.

디지털 엑스레이와 수술장비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연구원 9명이 멸종위기에 놓인 각종 야생동물의 구조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단절된 한반도의 자연 생태축을 연결하기 위해 산양과 대륙사슴, 사향노루 등 우제류 증식 복원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신동원,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
"백두대간의 가장 중심축인 설악산 생태계, 그 중에서도 내설악의 인제에서 생물자원 선포식과 종복원 북부복원센터가 개소된 것은 큰 의미가..."

특히 이 자리에선 인제군을 '생물자원의 수도'로 선포하는 선언문이 발표됐고, 이 곳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된 왜가리 한 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내 복원센터 준공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60여 년이나 끊긴 백두대간을 복원하는 데 크게 기여할 복원센터가 준공되면서 인제군의 우제류 증식복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이순선, 강원도 인제군수]
"국립공원 설악산에 살고 있는 산양의 복원사업 뿐만 아니라 인제군이 10여 년간 추진한 대륙사슴 복원사업도 가능해 획기적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현재 이곳에서 관리를 받고 있는 산양 9마리는 백두대간의 산양 생태축 복원을 위해 월악산과 오대산 국립공원 등에 방사될 계획입니다.

DMZ와 백두대간이 만나는 한반도 생태계의 중심축인 강원도 인제.

이처럼 멸종위기종을 복원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하는 평화와 생명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YTN 홍영기[ykh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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