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녹조류'...바이오 연료로 만든다!

'악취 녹조류'...바이오 연료로 만든다!

2012.08.13.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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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녹조 발생으로 전국이 비상이죠?

녹조는 수질오염의 주범인데요, 이런 골치아픈 녹조류를 바이오 연료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염이 지속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녹조.

녹조 확산을 막기 위해 조류응집제와 황토를 살포하고, 친환경적인 고효율 녹조제거기술 등이 동원됐지만 녹조 현상은 갈수록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악취를 풍기며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류를 바이오 연료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오유관 박사팀이 기름성분이 많은 녹조류를 생산한 뒤 녹조류에서 기름을 추출해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오유관, 에너지기술연 자연순환연구팀장]
"녹조류를 대량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일단 비닐 반응기가 싸야 되고요. 두 번째는 내구성이 있어야 되고, 그 다음에 빛 전달이 잘돼야 되고 이산화탄소도 효율적으로 전달해야 됩니다."

저에너지 녹조류 수확기술과 자성 금속입자를 이용해 응집시간을 2분 이내, 회수율을 99% 이상으로 끌어 올린 국내 최고 수준의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입니다.

수질오염의 주범인 녹조류를 바이오 연료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은 대체에너지 개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바이오디젤 추출은 그동안 콩과 유채 등의 식용작물과 열대우림의 팜유 등을 사용했지만 곡물가격 상승과 식량난,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석탄발전 배기가스를 이용한 녹조류 바이오 오일 생산공정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면서 바이오연료 대체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정걸, 에너지기술연 폐자원에너지센터]
"굉장히 빠른시간 내에 응집을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그 다음은 사용하고 나온 물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동안 골치 거리로만 여겨졌던 녹조류.

융합기술을 통해 이산화탄소 양을 줄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미래 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과 새로운 자원확보에 기여할 전망입니다.

YTN 이정우[ljwwow@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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