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충남 서해 통과 중

태풍 충남 서해 통과 중

2012.08.28.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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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태풍은 충남 서해상을 통과하며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와 내륙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속에 최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충남 보령 대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현재 그곳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군요?

[중계 리포트]

이곳 대천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 속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바람은 지금 최고조에 달해서 태풍이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서 돌풍이 불 때는 몸의 균형을 잡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

항구 여기 저기서 어선에서 떨어진 어구와 부서진 시설물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파도 역시 높게 일고 있습니다.

항구에 단단히 결박해 놓은 선박들도 강풍에 이러저리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충남 서해상과 내륙, 대전과 세종시에 태풍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은 충남 당진 서쪽 약 100km 해상에서 한 시간에 45km 속도로 북진하고 있습니다.

한 시간 전과 비교해 속도가 다시 조금 빨라졌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낮 1시 쯤 태안 격렬비열도에는 초속 39.4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내륙에도 바람이 거세서 대전과 세종시 등지에서는 한때 초속 20m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태풍 '볼라벤'은 지금 충남 지역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주변에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차량 통행을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지금이 연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라는 겁니다.

현재 충남 서해안 만조 시간은 지났지만 여전히 해수면이 높은 상태기 때문에 해일과 침수 피해 우려가 높습니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 해안가 주민 50여 명은 해일 등의 우려로 외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우려했던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전과 충남, 세종 소방본부에 간판과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7백여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특히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 전선을 끊는 사고가 다발해 대전과 충남에서 2만 6천 세대에 정전이 발생했고 아직도 2만 세대 넘는 집에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밤까지 충남 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80mm의 비가 예상돼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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