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충남 서해 통과...피해 속출

태풍 충남 서해 통과...피해 속출

2012.08.28. 오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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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금 태풍은 서해를 통과해 북한에 상륙했습니다.

충남 서해와 내륙은 고비를 넘겼지만 사망 사고가 생기는 등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충남 보령 대천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문석 기자, 대천항에는 아직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군요?

[중계 리포트]

태풍의 중심이 대천항을 지나간 지 오래지만 이곳에는 아직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돌풍이 오락가락 하면서 아직 이곳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항구에는 어선에서 떨어진 어구와 부서진 시설물, 쓰레기가 강풍에 휩쓸려 나뒹굴고 있습니다.

충남 서해상과 내륙, 대전과 세종시에는 여전히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낮 1시쯤 태안 격렬비열도에는 초속 39.4m의 강풍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강풍이 몰아치면서 우려했던 태풍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오늘 새벽 충남 서천에서 70대 노인이 옥상에 올라갔다가 돌풍에 휩쓸려 땅에 떨어져 숨졌습니다.

대전과 충남, 세종 소방본부에는 간판과 나무가 쓰러지고 지붕과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크고 작은 강풍 피해 신고가 7백 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특히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 전선을 끊는 사고가 다발하면서 대전과 충남에서만 5만 6천여 세대에 정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 태안과 보령에서 어선 2척이 유실되고 수 척이 파손되거나 침수되는 등 선박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각 시·군이 피해 집계를 마무리하면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이 지나갔다고 아직 안심해서도 안됩니다.

지금이 연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이기 때문에 만조와 겹칠 경우 너울성 파도나 해일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에서는 해안가 주민 50여 명이 너울성 파도 등을 우려해 외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최고 80mm의 비가 더 올 수 있다고 예보해 강풍과 함께 추가 태풍 피해 없도록 끝까지 주의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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