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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이은 태풍이 지나고 난 뒤 바다에는 해파리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부분인데 가까운 바다나 먼 바다나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8km 가량 떨어진 바다.
아귀와 가자미를 잡기 위해 30시간 전에 내린 그물을 올렸더니 보이는 것은 모두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그물을 끌어올리는 기계를 통과하면서 잘게 부서진 해파리가 갑판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민은 그나마 그물을 찢지 않고 올라올 정도면 해파리가 많은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영곤, 홍영호 선장]
"다른 때와 조금 달리 적게 온 편인데 조류가 심하면 이루다 말할 수 없이, 우리 배를 가지고는 그물 끌어올리기를 도저히 못할 입장이고 그물을 다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다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발견 범위가 예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끌어 올려지고 있는 그물은 수심 90m 아래에 있던 것입니다.
이 깊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 바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박윤봉, 어선 선주]
"연안에도 많았지만 (먼)바다에 나가니까 수심 깊은 곳도 해파리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더 많아가지고 조업을 포기하면서..."
얕은 바다와 깊은 바다, 가까운 바다와 먼 바다 할 것 없이 해파리 안전지역이 없을 정돕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이미 지난달 23일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이 70%에 육박했습니다.
조업 중에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발견한 어민이 10명 가운데 7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동중국해 북부와 서해 중남부에서 거대한 노무라입깃해파리 군집도 발견됐는데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 해역에 더 고르게 퍼졌을 거라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인터뷰:윤원득,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노무라입깃해파리 추정 대량 군락이 이미 우리나라 쪽 남해하고 동해 쪽으로 이동했어요."
어느 해역 가릴 것 없이 갈수록 개체수가 늘고 있는 해파리.
어민과 전문가들은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연이은 태풍이 지나고 난 뒤 바다에는 해파리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부분인데 가까운 바다나 먼 바다나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8km 가량 떨어진 바다.
아귀와 가자미를 잡기 위해 30시간 전에 내린 그물을 올렸더니 보이는 것은 모두 노무라입깃해파리입니다.
그물을 끌어올리는 기계를 통과하면서 잘게 부서진 해파리가 갑판을 뒤덮고 있습니다.
어민은 그나마 그물을 찢지 않고 올라올 정도면 해파리가 많은 게 아니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영곤, 홍영호 선장]
"다른 때와 조금 달리 적게 온 편인데 조류가 심하면 이루다 말할 수 없이, 우리 배를 가지고는 그물 끌어올리기를 도저히 못할 입장이고 그물을 다 버리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다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발견 범위가 예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끌어 올려지고 있는 그물은 수심 90m 아래에 있던 것입니다.
이 깊이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먼 바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박윤봉, 어선 선주]
"연안에도 많았지만 (먼)바다에 나가니까 수심 깊은 곳도 해파리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더 많아가지고 조업을 포기하면서..."
얕은 바다와 깊은 바다, 가까운 바다와 먼 바다 할 것 없이 해파리 안전지역이 없을 정돕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이미 지난달 23일 노무라입깃해파리 발견율이 70%에 육박했습니다.
조업 중에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발견한 어민이 10명 가운데 7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 동중국해 북부와 서해 중남부에서 거대한 노무라입깃해파리 군집도 발견됐는데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 해역에 더 고르게 퍼졌을 거라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인터뷰:윤원득, 국립수산과학원 박사]
"노무라입깃해파리 추정 대량 군락이 이미 우리나라 쪽 남해하고 동해 쪽으로 이동했어요."
어느 해역 가릴 것 없이 갈수록 개체수가 늘고 있는 해파리.
어민과 전문가들은 해파리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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