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돌연사...1년 넘게 게임 몰두

PC방서 돌연사...1년 넘게 게임 몰두

2012.10.16.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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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장시간 피시방에서 인터넷 게임을 하던 30대 남자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경찰은 폐렴을 앓던 이 남성이 오랜 시간 게임을 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쯤 강릉 시내의 한 피시방에서 39살 이 모 씨가 컴퓨터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날 낮 2시쯤 피시방에 들어온 이 씨는 평소처럼 인터넷 게임 등에 빠져 있었습니다.

[인터뷰:피시방 종업원(음성 변조)]
"게임을 하면서 한 번도 자는 것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새벽에) 교대할 때부터 자고 있어서 사장님이 (아침에) 봤는데 숨져 있었다고."

한때 피시방을 운영했던 이 씨가 이 피시방을 거의 매일 찾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 한 번 오면 평균 10시간 넘게 밤을 새우며 게임에 열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피시방 종업원(음성 변조)]
"12시간에서 14시간 많이 하세요. 최근에도 20시간 넘게 한 적이 있어요."

거의 움직이지 않고 식사도 주로 햄버거와 컵라면 등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이 씨의 부모는 이 씨가 피시방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줄 알았다고 경찰에 말했습니다.

[인터뷰:이창준, 강릉경찰서 강력3팀장]
"폐렴을 앓고 있던 변사자가 PC 게임을 장시간 하면서 피로 누적으로 사망하지 않았나 그런 의견입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어 유족의 의견에 따라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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