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벽 등반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빙벽 등반의 매력에 푹 빠졌어요!

2013.01.06. 오후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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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산악인들은 대표적인 겨울 스포츠로 '빙벽 등반'을 꼽는데요.

꽁꽁 언 얼음절벽을 정복하는 쾌감은 어떤 스포츠에서도 맛볼 수 없다고 합니다.

이성우 기자가 빙벽 등반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수직의 절벽 계속된 한파에 얼음으로 뒤덮였습니다.

낫처럼 생긴 아이스 툴을 손 삼아 발에 묶은 아이젠을 얼음에 찍으며 한 발 한 발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생명선인 밧줄에 의지했지만 아슬아슬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꼭대기에서 얼음 덩어리가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에도 등반가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살을 파고드는 추위 속에 빙벽을 찾는 이유는 그 위에 올라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임대호, 대전 등산학교]
"같은 루트를 오르더라도 똑같은 느낌으로 올라가는 적은 없어요. 항상 다른 느낌이고 새로운 것을 한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고 긴장감이 있습니다."

충북 영동에 만들어진 빙벽은 높이가 40m에서 70m로 모두 4개로 입니다.

이곳 빙벽장은 북향이어서 온종일 햇빛이 들지 않아 빙벽 등반을 즐기기에는 제격입니다.

코스도 험난하지 않아 초보자들도 빙벽 등반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카렌, 아일랜드]
"(빙벽 등반은) 오래전에 한번 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 와서는 처음입니다. 매우 재미있고 다시 와서 또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06년에 개장된 영동 빙벽장은 고속도로에 인접해 있어 해가 갈수록 빙벽 등반 마니아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정구복, 충북 영동군수]
"(영동 빙벽장에서) 겨울철 체력도 증진하시고 안전 예방에 철저를 기해서 빙벽을 즐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매서운 한파에 몸은 춥지만 끝없는 도전이 가져다 주는 성취감이 산악인들을 꽁꽁 언 얼음벽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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