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1개 품목 판매 제한 권고...대형마트 반발!

[서울] 51개 품목 판매 제한 권고...대형마트 반발!

2013.03.08.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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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서울시가 대형마트와 SSM, 기업형슈퍼마켓에서 현재 판매하는 품목 51개를 따로 선정해 판매 제한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고 대형마트 측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제대로 시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점심 시간을 앞두고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집니다.

특히 식탁에 자주 오르는 계란과 양파뿐만 아니라 맥주와 소주 등을 판매하는 곳에는 더욱 붐빕니다.

모두 채소와 주류 매출 가운데 1, 2위를 차지하는 품목입니다.

[인터뷰:이진경, 서울 이촌동]
"양파, 당근, 고추 감자 이런 것들 살 때는 대형마트를 이용합니다. 여기는 많이 팔리니까 신선한 것을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서울시가 한국중소기업학회에 연구를 의뢰해 대형마트와 SSM, 즉 기업형슈퍼마켓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수 있는 품목들을 선정했습니다.

소주와 맥주, 담배 등 기호 식품과 콩나물, 배추 등 야채 품목을 포함해, 갈치와 꽁치 등 수산물, 그리고 오징어와 생김을 비롯한 건어물 품목 등 모두 51개 품목에 이릅니다.

심지어 종량제 쓰레기 봉투도 포함됐습니다.

[인터뷰:임채운, 한국중소기업학회장·교수]
"서울시가 생각한게 어떻게 소비자들의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돌릴거냐? 인데요. 대형마트의 매출을 떼어서 전통시장에 주는게 아니거든요. 소비자 입장에서 품질에 대한 위험 부담이 없고 구매가 불편하지 않은 것으로 선정했습니다."

서울시가 선정 과정에서 대형마트 측의 의견도 수렴했다고 하지만, 대형마트의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해당 품목을 못 팔 경우 매출 감소가 불기파하다는 이유가 무엇보다 크지만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대형마트 관계자]
"고객들이 장을 두번 보라는 얘기 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면 오히려 소비 침체가 될거고 소비자 혼선만 초래하는 문제가 발생할 것 같아요."

다만 대형마트 측은 서울시의 이번 조치가 강제성이 없어 당장 피부에 와닿는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4월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국회에 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 과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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