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에서 황어 치어 수십만 마리 목격

태화강에서 황어 치어 수십만 마리 목격

2013.05.05.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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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울산 태화강 상류에서 황어 치어 수십만 마리가 목격됐습니다.

대표적인 회귀 어종인 황어가 낳은 알에서 자연 부화한 치어들입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cm 안팎의 작은 물고기가 이리저리 떼를 지어 다닙니다.

물살을 가르며 제법 힘차게 유영도 합니다.

알에서 부화한 채 한 달이 안 된 어린 황어입니다.

황어가 이곳 태화강 모습을 드러낸지 3년째이지만, 자연부화한 치어가 이렇게 많이 있는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바다에 나가 사는 황어는 5년이 지나면 알을 낳기 위해 강을 찾습니다.

그동안 자연 부화한 치어들을 보기 어려웠지만 태화강이 깨끗해지면서 물고기 서식환경이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해성, 울산시 항만수산 담당]
"수 년 동안 태화강의 생태환경을 조성(복원)시킨 결과, 황어가 생활하기 좋은 장소가 제공됐습니다. 그래서 황어가 산란하고 부화하는 것 같습니다."

황어는 주로 바다에서 살다, 3월에서 5월 사이 강을 찾아 산란합니다.

알을 낳은 황어는 대부분 탈진해 죽거나, 힘을 회복해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어린 황어는 태화강에서 한,두 달 정도 머무르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이동한 뒤, 바다로 나갑니다.

치어가 바다에서 어른이 되어 다시 강을 찾아 산란하는 모습은, 태화강이 살아 있는 생명의 강임을 확인시켜 준 것입니다.

울산시는 산란기간 동안 불법포획 특별단속반을 가동하며, 황어를 보호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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